고려 삼별초군의 대몽 항쟁기지였던 전남 진도에 조성된 삼별초 공원이 오는 15일 문을 연다.

이 공원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농촌 테마공원 조성사업 공모 사업에 선정돼 받은 국비 등 88억원이 투입돼 조성됐다.

공원은 삼별초 테마광장, 남도진성과 궁녀 둠벙 미니어처, 농어촌 체험장, 동백 미로공원, 허브 정원, 초화류 원지, 휴게실 등으로 꾸며졌다.

고려 왕궁식으로 건축한 삼별초 홍보관엔 삼별초의 대몽 항쟁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삼별초의 역사와 유물유적 전시, 3D 입체영상 및 포토존 등이 설치됐다. 삼별초는 침략에 시달린 영호남 백성의 지지를 받아 한때는 진도 등 전라도·경상도 해안 지방과 제주도에 이르는 해상왕국을 건설했다. 그러나 1273년 2월 1만여 명의 고려와 몽고 연합군에 패해 3년간의 항쟁은 막을 내렸다.

한편 군은 공원 개장 기념으로 한·일 삼별초 국제학술 세미나를 연다. 2011년부터 용장성 왕궁터 시발굴 때 발견한 유물 20여 점도 함께 전시한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