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KSLV-1)의 세 번째 도전 날짜가 오는 30일로 결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오전 ‘나로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기술적 발사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1월30일에서 2월8일 사이에 나로호 3차 발사를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예정일은 30일이며 발사시각은 오후 3시55분∼7시30분 사이로 기상상황, 우주환경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가능성 분석 결과 등을 고려해 발사 당일 오후 1시30분께 공개될 예정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지난주 나로호 상단부를 재조립해 위성이 장착된 상태로 발사조립동에서 2단과 1단을 30cm 정도 근접시켜 놓은 상황”이라며 “18일 1, 2단을 결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러 양국 연구진의 검토 결과 지난 발사시 문제가 된 나로호 2단 추력방향제어기(TVC) 전자박스는 TVC를 구동하는 유압모터 제어기의 합선으로 과다 전류가 흐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유압모터 제어기를 신규 제품으로 교체했으며, TVC 내부에 고장 요인이 잠재되어 있을 가능성을 감안해 나로호 상단의 전원분배장치(PDU)를 전체적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교체된 부품은 나로호 2단에 장착된 후 자체 기능시험과 상단부 종합 성능시험을 거친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교과부 측은 설명했다.

나로호는 고흥나로우주센터 발사체조립동에서 전기계통 점검과 예행연습을 수행한 후 28일 발사대로 이동해 30일 발사될 예정이다.

/박정렬기자 hal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