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사가 무산된 나로호(KSLV-1)의 재발사가 이르면 이달 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나로호 발사 연기 원인으로 지적된 추력방향제어기 등 2단 로켓(상단)에 대한 종합 점검도 차질없이 진행돼 현재 나로호는 조립 준비단계에 들어갔다.

항공우주연구원은 6일 “올 4월이면 소형위성발사체 개발 사업이 끝나기 때문에 1월 말∼2월 초에 나로호를 재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하늘문이 열리는 시간’을 고려해 지난 2차 시도때 발사 시각(오후 4시)에 비해 30분∼1시간 정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나로호는 지난해 11월 발사 실패 후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조립동에서 새로 교체한 추력방향제어기에 대한 작동 실험을 성공리에 끝마쳤으며, 상단 부분의 전반적인 검사와 더불어 신호 체크에 들어갔다.

또 최근 겨울 휴가를 떠난 러시아 연구진이 복귀하면 한·러 비행시험위원회를 열어 기술적인 부분을 논의한 뒤 나로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 일정을 최종 조율하게 된다.

고흥 나로우주센터 민경주 센터장은 “5000만 국민의 성원에 부응하는 마음으로 철저하게 준비해 올해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추진된 3차 발사 첫 번째 시도에서는 1단 로켓과 어댑터 블록 사이의 고무 실링 결함으로 헬륨가스가 새어나가 발사가 무산됐고, 11월에 진행된 2차 시도 때는 추력방향제어 점검 과정에서 과전류가 흐르는 등 신호 이상이 감지돼 16분52초를 남기고 발사가 중단됐다.

/박정렬기자 hal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