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지역 사립 J고등학교 재단이사장의 비리에 따른 물의로 지역사회에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진도경찰은 지난 6월 2년여에 걸친 수사 끝에 이 학교법인 S이사장을 교장인사와 기능직 채용 관련 금품 수수, 전임 교장의 인사 청탁을 위한 금품 수수혐의로 조사해 광주지검 해남지청으로 송치했다.

이후 재단 이사 7명(이사장 포함) 중 4명과 감사 1명은 지난 10월 16일 이사장 배임수재 및 전임 교장 비리에 관한 대처 방안을 협의하기위해 이사회를 요청했으나 이사장은 갖가지 핑계를 내세우며 묵살했다. 이에 따라 이사들은 지난 11월 초 이사회 소집을 재차 요청했으나 시한을 넘기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더욱이 S이사장은 해남지청에 송치된 사건을 피의자 주소를 변경하여 서울지역 검찰로 이송하면서까지 2회에 걸친 이사회 소집 요청을 무시했다고 이사들은 주장했다.

또한 일부 자신에 동조하는 이사를 개별 설득하거나 현지 소식에 어두운 타지 동문들에게 법적 판결을 기다리자면서 내년 1월 초 임기가 끝나는 이사 3명의 임면을 논하자는 이사회 소집문서를 지난 5일 발송하기도 했다.

이사장의 비행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이사회 소집에 동참한 이사들은 “선대의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70여년의 노력을 후손 이사장이 다 망쳤다. 당장 사퇴하고 새로운 혁신체제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재단이사들의 자구노력을 지켜보고 있는 동문 및 지역의 주민들은 교육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수습과 형사사건에 대한 조속한 마무리로 학교운영의 정상화를 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사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본인과 측근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해당학교는 1945년 설립된 후 1973년 현재의 교명으로 변경했으며 6000여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