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내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고흥 나로도의 지축을 흔들며 우주를 향해 힘찬 비행에 나선다.

1·2차 발사 실패와 지난달 26일 3차 발사 연기를 통해 지적된 문제점을 모두 개선해 이번 3차 재발사의 성공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28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를 위한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리허설은 실제 발사 상황을 가정하고 시간대별로 시뮬레이션을 했다. 최종 발사 준비 상황과 똑같이 발사 운용 시스템을 단계별로 진행했다.

리허설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에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나로호는 29일 오후 4시부터 6시55분 사이 최종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우주를 향해 솟아오를 예정이다. 나로호발사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께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 여부와 최종 발사 시각 등을 논의하고, 오후 1시30분께 결과를 발표한다.

발사가 확정되면, 발사 2시간을 앞두고 연료 주입이 시작된다. 나로호의 최종 발사 지시는 발사 예정시각 20분 전쯤 내려지고, 발사 15분 전부터 자동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하지만 최적의 상황에서 발사하기 위해서 29일 오전 연료주입 과정 등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다시 연기될 수도 있다.

현재 중요한 변수인 날씨도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상청은 나로호 발사 예정시간에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는 구름이 많아 흐릴 전망이지만 발사체의 전자장비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낙뢰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로호의 완벽한 발사 성공을 위해 발사 당일인 29일 고흥 나로도 인근 해역과 하늘에는 선박과 항공기 운항이 금지되고, 휴대전화 사용도 일시 중단된다. 국토부는 29일 오후 3시부터 7시5분까지 발사장 주변상공을 임시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 항공기 운항을 통제하고, 나로호 발사 3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나로우주센터 주변해역(나로도 남방 75㎞×24㎞)에 선박 진입도 금지한다.

/고흥 나로우주센터=오광록기자 kr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