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지역이 간암 집단 발병지역이라는 정부 발표에 대해 진도군은 “진도군에 간암이 집단 발병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연관성이 확인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10일 해명했다.

군은 지난 5년간(1999∼2003년) 암 발생 통계에서 진도의 간암 발생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 질병관리본부와 화순 전남대병원에서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주민 2300명을 대상으로 간암 원인 규명을 위한 B·C형 간염 역학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일반인 741명 가운데 C형 간염 29명(3%), B형 간염 33명(4%)으로 전국 평균(C형 간염 2%, B형 간염 8%)에 약간 높거나 훨씬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중·고교생 1559명 가운데 C형 간염은 전혀 없으며, B형 간염은 10명(0.6%)으로 다른 시·군에 비해 높은 수준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역학조사 수행을 위해서는 암 발생 통계가 필수적”이라면서 “인구가 적은 진도군(3만3229명·지난 9월 기준)은 일반 통계 계산방법인 10만 단위에 맞춰 환산하면 연령대별 인구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 통계의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헌상 통상적으로 C형 간염 유병률 1∼2%는 1990년대 중반 통계이고 전국적으로 진도군처럼 1000명 이상의 주민을 대상으로 C형 간염을 검사해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군은 군청 홈페이지 등에 설명글을 올리고 보건소를 중심으로 ‘청정 진도’ 이미지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서부취재본부=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