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조도면 장죽도와 상·하조도 사이에 있는 장죽수도와 맹골수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200㎿급 조류(潮流) 발전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200㎿는 18만가구에 동시에 전력 공급이 가능한 양이다.

전남도와 진도군은 한국전력공사, 한국중부발전, 서부발전,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주)레네테크 , 현대엠코(주)와 25일 서울 임페리얼 호텔에서 조류발전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남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류발전단지 조성은 우선 1단계 실증사업으로 오는 2014년 중반까지 1㎿ 조류발전기 설치를 완료하고, 본 사업으로 2016년까지 장죽수도에 200㎿ 단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모두 1조원이 투입된다.

이 해역은 수심 40m에 최대유속이 초당 3.5m에 달하는 등 물살이 빨라 조류발전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이 수역에서 시험발전소(110㎾)를 설치, 운영한 결과 상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 주관사인 ‘레네테크사’와 독일의 조력발전 전문기업 ‘포이트 하이드로’(Voith Hydro)사는 지난 3월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사용전 검사’를 완료했다.

이번 사업에는 (주)레네테크가 개발·특허를 보유한 신공법을 적용, 기존 조류발전 시스템에 비해 전기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조류발전은 친환경 에너지로 지속가능한 국가 성장동력 창출과 지역주민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류발전은 바다밑 좁게 형성된 수로에서 발생하는 급류의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으로,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한 조력(潮力)발전과 차이가 있다.

/서부취재본부=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