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벌교출신 민족 음악가 채동선(1901∼1953) 선생을 기리는 음악회가 지난 29일 보성군 벌교읍 채동선 음악당에서 열렸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번 음악회는 벌교어머니 합창단과 용정중학교 오케스트라, 가수 안치환,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했다.

음악회를 주관한 박점수 벌교청년회의소 회장은 “여름의 끝자락에서 벌교가 낳은 민족음악가 채동선 선생의 음악을 감상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음악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선생을 기리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군은 선생의 숭고한 삶과 음악세계를 기리고 조명하기 위한 기념사업 일환으로 지난 2007년 채동선 선생 음악당을 개관했다. 음악당은 친필 악보 등 선생의 유품 전시관과 344석 규모의 객석 등 공연시설을 갖췄다.

한편 채동선 선생은 1901년 벌교읍 세망동에서 태어난 한국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암울한 일제의 압박 속에서도 한민족의 정신을 자신의 작품 속에 담아내 민족혼을 불사른 민족음악가로서 ‘망향’, ‘꽃피는 봄이 오면’, ‘고향’ 등의 명곡을 남겼다.

/동부취재본부=김윤성기자 kim0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