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이 전국 최초로 주민의 간(肝) 건강 역학조사에 나선다.

진도군은 “전남도와 화순 전남대학교 병원, 진도군 등이 지난 6월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진도군민 700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와 설문조사 등 1:1 방문 조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조사 예산은 질병관리본부가 3억원, 군 측이 7500만원을 각각 부담한다.

이번 역학조사는 지역 암센터인 화순 전남대병원이 ‘진도 간암 환자가 인구에 비해 많다’며 지난해 병원을 방문한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조사 필요성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역학조사는 지역사회건강조사 대상자 700명을 우선 선정해 실시하며, 하반기에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3년간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간 검사와 예방 관리를 할 방침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급증하는 간암, 만성질환의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한 수행 전략 및 예방관리 대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도 활용된다.

박순진 방문보건담당은 “전남대병원이 진도에 간암 환자가 많다는 옛날 통계를 보고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면서 “지금은 간질환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