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씻김굿’(중요 무형문화재 제72호)을 소재로 한 3D 독립영화가 제16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진도군은 “진도 씻김굿을 소재로 진도군 지산면 보전, 소포, 안치앞바다 등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물고기’(감독 박홍민)가 부산 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25편-비전 부문 추천작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영화는 오는 7일 오후 7시·9일 오후 2시·10일 오전 11시 부산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각각 상영될 예정이다.

전체 제작비 1억여원 미만이 소요된 독립영화 ‘물고기’는 가출한 아내를 찾아 나선 교수와 그 처가 무당이 됐다는 사실을 전하는 흥신소 직원을 축으로 전개되는 ‘트랜스 미스터리 드라마’ 형식을 띄고 있다.

특히 수려한 진도 자연풍광과 어울려져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매혹적이다는 평가다.

박홍민 감독은 “영화 ‘물고기’는 자신에 대한 반성이자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평생 한길을 걷고 있는 분들을 위한 존경심의 표현이다”며 “지난 2008년부터 수십 차례 진도를 방문해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했던 토속적인 무형 문화재에 대한 경외감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진도 씻김굿’은 망자가 이승에 남긴 한을 풀어주는 굿으로, 춤이나 음악에서 자료가치가 커 지난 1980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서부취재본부=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