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삼별초군의 정신을 후대에 계승 발전하기 위한 역사 테마공원이 진도에 조성된다.

진도군은 지난 13일 의신면 사천리 일원에서 주민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운림지구 농어촌 테마공원 조성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진도군은 총 사업비 88억원을 들여 의신면 사천리 일원 12만8600㎡에 테마공원을 내년 8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업·농촌 테마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군은 도시민에게 휴양·레져·체험이 어우러진 전원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주민에게 농산물 판매 등 농외 소득증대를 통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07년 농림수산식품부에 공모해 선정됐다.

테마공원은 삼별초 홍보전시관, 농어촌체험장 등으로 구성되며, 인근의 운림예술촌, 국가지정 명승지 운림산방, 남도전통미술관, 쌍계사, 첨찰산 상록수림 등과 연계한 진도 제일의 관광휴양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테마공원을 시작으로 삼별초 호국 유적지를 본격적으로 정비해 진도를 ‘삼별초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별초는 무신정권이 무너지고 몽골과 강화(講和)가 성립돼 고려정부가 개경으로 환도하자 1270년부터 1273년까지 강화도→진도→제주도로 진지를 옮기며 몽골군과 항쟁했다.

/서부취재본부=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