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과 영암군 농민회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군정백서 발간 등으로 군과 갈등을 빚어온 농민회는 지난 24일 군청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31일 군청을 항의 방문했다.

농민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11월 야적투쟁 이후 단 한차례도 대화에 나서지 않던 영암군이 야적 때 사용된 비닐과 차광막에 대한 비용청구를 시작으로 통일쌀 경작지에 대한 회수조치, 면단위 통일쌀 경작지 임대료 지원 전액 삭감, 사회단체 보조금 전액 삭감, 군 청사 외벽에 농민회 비난 대형 현수막 게시 등 상식밖의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암군 간부 공직자들이 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면 대응에 나섰다.

일부 간부 공무원들은“농민회의 기자회견문은 일고의 가치도 없을 뿐 아니라 합리화를 위한 저질스런 비난 일색으로 포장된 엄포와 공갈로 일관된 내용이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영암군에는 94개의 크고 작은 사회단체가 활동하고 있지만 농민회의 활동이 정당하다면 지금까지 농민회와 행동을 함께해야 할 단체가 있어야 함에도 어떤 단체도 뜻을 같이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농민회가 목적을 벗어나 특정 정치세력과 야합해 독단적으로 군정흠집 내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한 군 간부공무원들은 “100명 미만의 소수의견으로 2만명 농민을 대변하는 양 발언하고 처신함은 결코 영암 발전에 백해무익할 뿐 아니라 대의명분이 없다”며 “농민을 위해 존재가치가 있는 일을 해왔는지 과거의 행적을 한번쯤 돌이켜보고, 지금이라도 농민회 본연의 활동인 농업과 농촌을 지키고 보다 살기 좋게 가꾸어 가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부취재본부=이상휴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