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추진하는 산수 뮤지컬 ‘영암 아리랑’조성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군이 이에 대한 홍보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어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또한 주민 감사청구까지 낸 산수뮤지컬 저지 영암군민대책위(공동대표 김광년·서기봉)에 맞설 ‘산수뮤지컬 군민 추진위원회’ 결성을 위해 읍·면별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산수뮤지컬에 대한 주민 감사청구에 따라 전남도 감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이고, 재정투융자심사를 위한 마스터플랜 작성이 과제로 남아있는 만큼 여기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군이 지나치게 ‘여론몰이’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군은 산수뮤지컬 조성사업이 홍보부족 때문에 군민들의 이해도 제고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군청·영산강하구둑 등지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집중 홍보하고 있다.

읍면별로도 ‘산수뮤지컬 군민 추진위원회’ 결성을 위한 서명운동이 벌어지면서 모 지역은 관공서에 서명부가 비치돼 있을 정도다. 하지만 ‘영암 아리랑’은 주민들이 감사청구를 한데다 올 상반기 중 중앙정부 재정투융자심사를 받기 위한 마스터플랜 마련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이다.

군은 지난 1월 27일자로 조달청 나라장터에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 마스터플랜 수립 학술연구용역 입찰공고’를 냈으나 기간동안 단 1개업체만 참여해 지난 21일 재공고를 했다.

전남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지난 16일까지 실시된 청구인명부 열람결과 일선 읍·면에서 모두 21명의 서명자가 이의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주민서명 요건에 아무 하자가 없는 만큼 다음달초 계획대로 ‘감사청구심의위원회’를 열어 감사개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김모씨는 “군이 주도가 되기보다는 민간단체들이 나서 ‘산수뮤지컬’조성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나가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취재본부=문병선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