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개 섬으로 구성된 진도군 조도면이 TV 프로그램 명품 촬영지로 부상하고 있다.

30일 진도군에 따르면 최근 조도면을 배경으로 최근 TV 인기 프로그램인 KBC ‘생방송 투데이’와 MBC ‘남도에 살고 싶네’, 여행전문 케이블 TV, SBS 스페셜프로그램 등에서 1월 한 달 동안 잇달아 촬영됐다.

또 다음달 7일에는 KBS TV ‘체험 삶의 현장’촬영이 예정돼 있는 등 방송사의 촬영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이날 탤런트 박용식, 개그맨 조문식, 김종하씨가 참여해 조도면의 대표적인 특산품 중 하나인 무 수확 등을 촬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909년 첫 불을 밝힌 100년 역사의 하조도 등대를 비롯해 도리산 전망대, 조도대교, 상조도, 하조도 등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에 위치한 천혜의 절경이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최근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에서 일부 해제된 조도는 섬 속의 섬으로 ‘조도(鳥島)’라는 이름도 새떼처럼 많은 섬이 모였다고 해서 붙여졌으며, 우리나라 면 단위 중 가장 많은 유인도 35개·무인도 119개 등 총 154개를 거느렸다.

조도 도리산 전망대에 오르면 나배도를 비롯해 조도대교, 하조도, 죽항도, 관매도, 대마도, 동·서거차도, 병풍도, 관사도, 배도, 내·외병도 등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쑥, 미역, 톳, 무, 멸치 등의 해풍을 맞고 자란 우수한 품질의 특산품이 연중 생산되고, 사계절 낚시포인트로 전국의 강태공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진도군 관계자는 “동서남해안발전 종합계획에 의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조도면 어류포·명지·활목지구에 항만정비와 마리나 리조트, 콘도미니엄 등 가족 중심의 해상관광휴양지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해제로 난개발이 아닌 환경 보존과 함께 조도면을 ‘한국의 하롱베이’로 개발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