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용지 생산 공장인 영암 보워터 코리아의 노조에서 탈퇴한 일부 직원들이 노조가 경영위기를 자초했다고 비난하며 상여금 반납 등 회사 정상화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노조 탈퇴자 50명과 사무직 등 115명이 참여한 ‘보워터 코리아 참뜻 모임’(대표 김태헌·설비팀)은 8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지난 1996년 대불산단에 입주해 최초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후 지역경제의 중심기업으로 자리 잡고 영업 흑자를 기록했지만, 투쟁 일변도의 파행적인 노조(금속노동조합산별지회) 때문에 경영위기를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용지 시장 악화와 노조의 무모한 투쟁으로 연매출 1800억원에 최고 400여억원의 흑자회사에서 대규모 영업적자 회사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 모임의 한 관계자는 “올해 217억원에 이어 내년에도 250억∼26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다음 달 초 사업 철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미국 보워터 코리아 본사에서 실사가 예정돼 있다”면서 “최대 위기를 맞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상여금 반납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뜻 모임은 영암군에 설립 신청한 기업노조가 사업장 혼란을 일으킨다며 반려돼 어려움이 있지만 상여금 400% 반납 등 회사 살리기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이들은 9일 낮 12시 회사 정문에서 회사 살리기 궐기대회 및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중부취재본부=이상휴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