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에서 막을 올린 국내 최초의 한옥건축박람회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6일 영암군 군서면 동구림리 한옥마을 일원에서 개막한 제1회 한옥건축박람회에 첫날에만 2000여명이 몰려들어 최신 한옥 건축양식을 파악하고 목재 조립 등 다양한 체험을 했다.

‘한옥의 멋 세계로, 겨레의 숨결 미래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전남도는 한옥의 장점을 널리 알려 한옥의 대중화를 이끌고, 한옥의 현대화·표준화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박람회를 마련했다.

한옥 관련 산업과 시공업체 등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지역 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

박람회의 꽃인 주제관은 세계주거문화전과 한옥-여섯개의 시선전, 한옥모형집 전시, 한옥 사진전, 한옥 설계전, 행복마을 홍보관 등 6개존으로 이뤄졌다.

체험행사는 전통 목조건축모형 결구 체험과 어린이 한옥교실, 한옥 퍼즐 맞추기, 목재조립 체험, 참살이 목공예 체험, 청정황토 흙놀이 체험 등이 준비됐다.

한옥시공에 관심이 있는 방문객들은 직접 톱과 손대패, 끌 등을 이용해 기둥 모형을 직접 분해하고 결합해 볼 수도 있으며, 가족과 함께 흙화분 만들기, 아치 쌓기 등의 체험도 가능하다.

또 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복마을사업과 한옥의 친환경 자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관 등도 둘러볼 수 있다. 행복마을은 전남도와 시·군이 건축비의 일부를 무상으로 보조하고, 값싼 이자로 융자해 한옥을 짓도록 유도한 마을이다.

이외에도 한옥건축 워크숍과 세미나를 비롯해 전통한지공예 체험, 친환경 천연염색 체험, 백제의상 체험, 전통악기 체험, 전통민속놀이, 무료 가훈 써주기, 영암도자기 만들기 등 기획행사가 마련됐다.

박만호 전남도 행정지원국장은 “높은 건축비 등으로 어렵게만 여겼던 한옥을 쉽게 접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 많아 책임감을 느낀다”며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현장 박람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필수기자 bung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