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소록도 한센인들의 보금자리 단장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보건복지부 국립 소록도병원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지어진 낡은 병사를 허물고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해 22일 한센인 보금자리 단장사업 준공식을 갖는다.

기존 병사는 주거공간이 협소하고 단열 등이 되지 않아 장애를 가진 한센인들이 생활하기에는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특히 실내에 화장실이 없어 밤늦은 시간이나 추운 겨울에 멀리 떨어진 공동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

이에 국립 소록도병원은 병사 및 치료본관 현대화 사업을 추진, 지난 2008년부터 세일즈행정을 통한 예산확보로 지난해 12월 중앙리 등 5개 마을 26동(81세대)을 대상으로 총 공사비 52억을 투입해 장애를 가진 한센인들이 편히 지낼 수 있는 맞춤형 주거시설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국립 소록도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한센인은 600여명. 이들의 평균 연령은 74세로 대부분이 노인성 질환을 갖고 있어 리모델링 공사로 입식 부엌과 실내 화장실을 갖춤에 따라 안락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또 올해 완공목표로 한창 진행 중인 치료본관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면 쾌적한 진료 및 요양환경 속에서 한센인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 소록도병원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한센인들이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