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이 도로개설 등 각종 개발사업 현장에서 불가피하게 베어지는 수목을 조경수로 활용하는 ‘나무은행’을 운영, 예산을 대폭 절감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진도군은 지난 2007년부터 나무은행 운영을 통해 공설운동장과 고군 내산 해안도로·운림예술촌 등에 조경 가치가 있는 해송을 심어 6억5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군은 최근 들어서는 고군∼임회 개발촉진지구 도로공사에 편입돼 불가피하게 베어져 나갈 해송 28그루를 가계해수욕장과 철마광장의 조경수로 활용해 주민쉼터를 조성했다.

이식된 해송은 직경 34㎝·수령 35년 이상된 것으로 군비 1억3000만 원을 절감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군민은 물론 진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쾌적하고 시원한 휴식공간을 제공, 다시 찾고 싶은 낭만의 숲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무은행’은 숲 가꾸기 등 각종 개발사업 현장에서 불가피하게 베어지는 수목가운데 조경적 가치가 있는 수목과 유관기관·개인 등이 보유하고 있는 조경수를 기증받아 공용·공공사업장에 다목적으로 활용한다.

/서부취재본부=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