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돗개가 국토 최남단 마라도 등대 지킴이가 됐다.

21일 진도군에 따르면 진도군 지정 제14호 견사인 ‘진돗개 칸’ 대표인 박기홍(43)씨가 자신이 기르던 진돗개 ‘천둥’이 낳은 새끼 5마리 가운데 수컷 한 마리를 최근 마라도 등대 관리소에 기증했다.

이 진돗개는 3년생 암컷 ‘천둥’과 지난 2007년 진도군 품평회에서 입상했던 수컷 ‘백두’ 사이에서 낳은 새끼로 견명은 ‘마도리’이다.

박씨는 2010년 새해를 맞아 한반도 최남단의 섬 마라도 등대 관리소에 진돗개를 기증할 계획이었지만 강아지 출산시기가 맞지 않아 기증시기가 조금 늦어졌다.

박씨는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돗개를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 최남단을 진돗개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마도리’를 기증하게 됐다”며 “한반도의 끝 마라도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 명소에 진돗개 보급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