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햇살이 창문에 부딪히는 11월 어느 날 아침, 우리 반 성욱이는 등교하자마자 함박웃음을 지으며 내게 한달음에 달려왔다. “선생님, 선생님! 저 됐어요, 됐어!” 헐레벌떡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이야기하는 성욱이를 향해 눈이 휘둥그레진 나는 “되긴 뭐가 되었는데?”하고 물었더니, “저 재능콘테스트 발명부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제가 최우수상을 받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하면서 이러한 결과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성욱이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에게 있는 재능을 새롭게 발견하고 인정받는 계기가 되어 앞으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재능을 더욱 키워나가리라는 각오를 보여주었다.

이런 기쁨을 만끽한 학생은 성욱이만은 아니었다. 우리 신창초등학교(교장 유법주)는 광주시교육청 주최한 제 1회 재능 콘테스트(9.17∼10.15)에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하며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최우수상 5명(팀)과 우수상 11명(팀) 등, 총 16명(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수상분야도 인문사회분야(글쓰기재능 2명, 외국어재능 1팀), 자연과학분야(탐구재능 2명, 발명재능 4명), 문화예술분야(미술재능 5명, 기타재능 2팀)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는 그동안 신창초등학교의 역점 사업인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꾸준히 신장시켜온 결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실제로 학년 초부터 학생들에게 학습 및 교내 대회 결과물을 포트폴리오로 만들도록 지도했고, 방학 중에는 권장과제로 자신의 특기와 재능 기르기를 실천하고 그 과정을 포트폴리오로 작성해오도록 했던 것이다.

그리고 교내 재능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각 분야에서 능력 있는 선생님들의 1:1 지도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제 1회 광주 재능콘테스트가 실시되자, 우리 학교는 학교교육과정의 일부로 진행되어오던 재능육성교육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그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평소 학생 개개인의 진로교육과 재능 육성에 관심이 많은 유법주교장선생님은 “재능 콘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미래 비전을 담은 우리 선생님들의 진로교육 덕분이며, 학교의 명예와 학생들의 자긍심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무척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히고, 이러한 재능육성교육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학교의 전통이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