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했지만 고향에 남아 지역 발전 힘쓰겠다”
2024년 04월 29일(월) 20:05 가가
[국민의힘 광주 국회의원 후보들 향후 정치 행보 주목]
지역과 중앙 오작교 역할 자처…후보 시절 공약 등 추진 약속도
“광주 진입 어려움 뼈저리게 절감…지역 민원 해결 발벗고 나설 것”
지역과 중앙 오작교 역할 자처…후보 시절 공약 등 추진 약속도
“광주 진입 어려움 뼈저리게 절감…지역 민원 해결 발벗고 나설 것”
4·10 총선에서 낙선한 광주지역 국민의힘 후보들이 선거 이후에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이들의 정치 행보가 주목된다.
그동안 선거에서 낙선하면 지역을 떠났던 출향 인사들과 달리 이들은 고향에 남아 지역과 중앙을 잇는 가교 역할을 자처해 향후 보수정당의 ‘불모지’에서 새로운 싹을 틔울 수 있을지 관심이다.
4·10 총선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신 국민의힘 광주지역 후보들은 29일 집권 여당 후보를 경험한 강점을 내세워 지역과 중앙정부 간 오작교 역할을 하며 지역현안 해결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작게는 7.5배에서 많게는 16배 차이의 득표율로 참패한 충격을 뒤로 하고, 지역구 당협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새로운 출발에 나서고 있다.
대다수는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아 현안 해결에 나서는 등 지역구에서 정치활동을 이어가기로 해 이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정부와 여당에 어떤 목소리를 내줄 것인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들 대부분이 과거 보수정당에서 활동해왔던 인물이 아닌 새로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에서도 이들의 향후 정치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을 지내고 이번 총선에서 광주 광산갑에 출마했던 김정현 전 후보는 “첫 선거였다. 선거과정에서 지역 유권자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다. 여당으로서 역할을 못한 점, 고쳐야 할 점 등에 대한 충고가 많았다”면서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당위원장 시절, 중앙정부와 여당 지도부를 만나 예산 확보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많은 보람을 느꼈던 만큼 시당위원장에 한번 더 도전해 광주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박은식 전 동남을 후보는 “한 달에 최소 두 번 이상 광주를 찾기 때문에 주민들을 꾸준히 만나려고 한다”면서 “동남을 당협위원장 직책을 승계한 만큼 인재영입위원과 당 지도부 등을 거치면서 알고 지낸 현역 의원들과 중앙당에 후보 당시 공약 등을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윤 전 서구을 후보도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전 후보는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의 광주 진입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뼈저리게 절감한 계기였다”면서도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 광주가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는 계속 극단적인 진영 논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차근차근 주민들을 만나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강현구 전 동남갑 후보와 하헌식 전 서구갑 후보는 ‘광주 소외’를 걱정하면서 지역 발전부터 소소한 지역민원 해결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가 엄청나게 소외되고 있다. 당락(當落)을 떠나 시민들을 위해 당선자들과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명 전 북구갑 후보도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여야 경쟁 없이 선거가 치러지다 보니 광주의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며 “광주 변화와 북구 발전을 위해 출마한 만큼 낙선자의 위치지만 집권 여당 후보 출신으로서 구청 예산 지원 활동 등을 계속해 북구 발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안태욱 전 광산을 후보는 “30여년 동안 소신껏 한길만 걸어왔지만 국민의힘이 들어갈 ‘틈’이 없는 걸 느낀 선거였다”면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정치인의 사명이다. 시대적 소명이라 생각하고 할 수 있는 데까지 변함없이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보수 불모지’로 여겨지는 광주에서 국민의힘 출마자들이 지역구에서의 꾸준한 활동을 다짐하면서 앞으로 지역 정치 지형 변화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보수정당으로서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불모지’인 광주 8개 선거구에 모든 후보를 내면서 당 안팎에서 기대가 있었지만, ‘정권심판’ 바람에 좋은 후보들이 맥을 추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면서 “이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꾸준하게 활동 한다면 향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지역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민주당 ‘일당 독점’을 깰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광주시의회에서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인 김용임 의원(비례)은 “불모지 광주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와준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후보였던 이들 모두) 광주를 사랑하기 때문에 광주의 변화를 바라보고 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광주 발전을 위해 여러 이야기를 나눈 만큼 앞으로도 시민들께서 많은 격려를 보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그동안 선거에서 낙선하면 지역을 떠났던 출향 인사들과 달리 이들은 고향에 남아 지역과 중앙을 잇는 가교 역할을 자처해 향후 보수정당의 ‘불모지’에서 새로운 싹을 틔울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작게는 7.5배에서 많게는 16배 차이의 득표율로 참패한 충격을 뒤로 하고, 지역구 당협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새로운 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들 대부분이 과거 보수정당에서 활동해왔던 인물이 아닌 새로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에서도 이들의 향후 정치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그러면서 “시당위원장 시절, 중앙정부와 여당 지도부를 만나 예산 확보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많은 보람을 느꼈던 만큼 시당위원장에 한번 더 도전해 광주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박은식 전 동남을 후보는 “한 달에 최소 두 번 이상 광주를 찾기 때문에 주민들을 꾸준히 만나려고 한다”면서 “동남을 당협위원장 직책을 승계한 만큼 인재영입위원과 당 지도부 등을 거치면서 알고 지낸 현역 의원들과 중앙당에 후보 당시 공약 등을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윤 전 서구을 후보도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전 후보는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의 광주 진입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뼈저리게 절감한 계기였다”면서도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 광주가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는 계속 극단적인 진영 논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차근차근 주민들을 만나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강현구 전 동남갑 후보와 하헌식 전 서구갑 후보는 ‘광주 소외’를 걱정하면서 지역 발전부터 소소한 지역민원 해결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가 엄청나게 소외되고 있다. 당락(當落)을 떠나 시민들을 위해 당선자들과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명 전 북구갑 후보도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여야 경쟁 없이 선거가 치러지다 보니 광주의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며 “광주 변화와 북구 발전을 위해 출마한 만큼 낙선자의 위치지만 집권 여당 후보 출신으로서 구청 예산 지원 활동 등을 계속해 북구 발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안태욱 전 광산을 후보는 “30여년 동안 소신껏 한길만 걸어왔지만 국민의힘이 들어갈 ‘틈’이 없는 걸 느낀 선거였다”면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정치인의 사명이다. 시대적 소명이라 생각하고 할 수 있는 데까지 변함없이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보수 불모지’로 여겨지는 광주에서 국민의힘 출마자들이 지역구에서의 꾸준한 활동을 다짐하면서 앞으로 지역 정치 지형 변화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보수정당으로서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불모지’인 광주 8개 선거구에 모든 후보를 내면서 당 안팎에서 기대가 있었지만, ‘정권심판’ 바람에 좋은 후보들이 맥을 추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면서 “이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꾸준하게 활동 한다면 향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지역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민주당 ‘일당 독점’을 깰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광주시의회에서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인 김용임 의원(비례)은 “불모지 광주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와준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후보였던 이들 모두) 광주를 사랑하기 때문에 광주의 변화를 바라보고 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광주 발전을 위해 여러 이야기를 나눈 만큼 앞으로도 시민들께서 많은 격려를 보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