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예향] 못잊을 특별한 공간, 전남 유니크 베뉴
2025년 09월 10일(수) 13:25 가가


옛 양조장을 리모델링해 탄생한 담양 해동문화예술촌은 붉은 벽돌 건물과 예술적 그래피티, 야외 조형물이 어우러져 회의·전시·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 수 있는 유니크 베뉴다. /최현배 기자
‘유니크 베뉴(Unique Venue)’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장소를 뜻한다. 컨벤션·MICE 산업 분야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로, 일반적인 호텔이나 컨퍼런스홀 같은 회의실 대신 문화유산, 예술공간, 자연 속 독특한 장소에서 행사를 하는 걸 가리킬 때 사용한다. 전통한옥이나 고택, 미술관과 박물관, 폐공장을 개조한 갤러리, 숲속 캠핑장, 유서 깊은 성곽 등이 해당된다. 전남을 대표하는 매력과 특색으로 오래 기억될 독특한 장소적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국제 MICE 행사가 가능한 시설들을 찾아 소개한다.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 아쿠아플라넷 & 스카이타워= 남해의 푸른 바다와 섬들이 어우러진 여수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와 이벤트의 무대가 되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남형 유니크 베뉴로 지정된 GS칼텍스 예울마루, 아쿠아플라넷 여수, 스카이타워는 저마다의 매력으로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예울마루는 예술과 자연이 교차하는 대표 무대다. GS칼텍스가 2012년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은 대극장·소극장·전시장·창작스튜디오를 두루 갖추고 장도까지 품은 21만 여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오페라, 뮤지컬, 전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되며 국제행사와 기업 포럼의 무대로도 손색이 없다.
공연을 즐기다 잠시 눈을 돌리면 바다와 섬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의 ‘코리아 유니크 베뉴’에 전남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바다를 실내로 옮겨놓은 듯한 이색 베뉴다. 국내 두 번째 규모의 아쿠아리움으로 350여 종의 해양생물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은 단순한 전시장이 아닌 체험형 회의장으로 활용된다. 흰고래 벨루가가 유영하는 수조 앞에서의 프레젠테이션은 그 자체로 다른 도시에서는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스카이타워는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시멘트 사일로를 친환경적으로 리모델링한 이 전망대는 지상 20층 규모로 여수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외형부터 독특하지만 내부에는 포럼과 소규모 공연, 만찬을 열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마련돼 있어 행사 활용도가 높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상징성을 잇는 장소로서 국제적 감각과 지역 랜드마크의 정체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세 공간 모두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지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닮아 있다. 예울마루에서는 예술을 통한 감동을, 아쿠아플라넷에서는 바다의 생동감을, 스카이타워는 도시의 상징성과 스토리를 제공한다. 이 세 가지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여수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와 상상력이 살아 숨쉬는 국제적 유니크 베뉴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장흥 억불산 자락에 조성된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남도의 숲이 품은 특별한 무대이자 전남을 대표하는 유니크 베뉴다. 47만 그루의 울창한 편백나무 숲 속에 들어서면 도시의 소음을 잊게 만드는 맑은 공기와 솔향이 먼저 방문객을 맞이한다.
편백숲 우드랜드는 단순한 숙박 공간이 아니라 삼림욕과 체험, 교육과 힐링을 아우르는 복합형 숲속 리조트로 기획됐다. 목재로 지어진 친환경 건축물은 숲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공간에 들어서면 마치 숲의 일부가 된 듯 방문객들에게 안정감을 선사한다.
기업이나 단체는 대형 세미나실과 야외무대에서 회의와 행사를 열 수 있고 참가자들은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 속에서 심신의 피로를 덜어낼 수 있다. 일과 휴식이 한자리에서 충족되는 최상의 공간이다. 숙박동과 캠핑장, 체험장은 팀 단위 활동에도 적합해 워크숍이나 연수, 가족 단위 행사를 진행하기에도 좋다.
우드랜드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풍부한 프로그램이다. 숲 해설가와 함께 걷는 숲속 탐방, 피톤치드 숲길 걷기, 해먹에서 나무와 침잠, 맨발 걷기로 몸 깨우기, 10분간 깊고 짧은 쪽잠 자기,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목공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연령과 취향에 맞는 맞춤형 체험이 가능하다. 회의가 끝난 뒤 참가자들이 숲길에서 산책을 즐기고 저녁에는 삼삼오오 모여 음악회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모습은 다른 어떤 베뉴에서도 얻기 힘든 특별한 경험이다.
우드랜드 가까운 곳에 탐진강과 우드랜드길, 정남진 전망대 등 장흥의 대표 관광지가 있어 연계 프로그램 운영도 어렵지 않다. 우드랜드내 일부 숙박시설은 생태건축체험장 공사로 인해 연말까지 이용이 제한되므로 예약시 참고하도록 한다.
◇담양 해동문화예술촌= 담양읍에 자리하고 있는 해동문화예술촌은 ‘과거의 시간’을 무대로 삼아 현재의 예술을 펼치는 전남형 유니크 베뉴다. 막걸리를 빚던 주조장을 중심으로 마을의 안부를 돌보던 의원, 일상의 쉼을 나누던 교회가 서로의 기억을 꿰어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세 장소가 품었던 역할을 예술정신으로 재해석해 방문자들에게 공간 자체가 전시가 되는 경험을 전달한다.
해동주조장은 1950년대 말부터 50여 년 동안 운영되다 2010년 폐업한 뒤 한동안 방치됐다. 주조장의 물품들은 여기저기 팔려나갔다. 이후 2016년 담양군의 노력으로 해동주조장 건물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고 2019년 해동주조장을 비롯해 바로 옆 교회 건물과 옛 담양의원 안채 건물을 매입해 복합문화공간 ‘해동문화예술촌’으로 다시 태어났다.
해동문화예술촌은 주조장의 역사와 흔적 등을 보여주는 아카이브 공간, 기회전시를 여는 갤러리, 어린이 문화예술터, 북카페, 식당, 회의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주조장 아카이브는 옛 건물의 천장 트러스 구조를 노출시킴으로써 근대 건축물의 분위기를 살렸고 막걸리 제조과정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박물관 형태로 꾸몄다.
담양의원은 아카이브·레지던시, 교육 프로그램의 베이스캠프가 되어 창작과 시민참여를 연결한다. 도시·실험 예술을 지향하는 큐레이션과 국제 아트 프로젝트가 가동되기도 하며 브랜드 런칭, 기업 워크숍, 커뮤니티 페스티벌 등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도 가능하다.
내부 공간이 높고 널찍한 옛 교회예배당은 아르코공연연습센터로 활용된다. 벽의 창들은 담양군 12개 읍면의 심벌마크를 스테인드글라스로 표현해 담양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배어난다.
지역 연계성도 탁월하다. 죽녹원·관방제림·메타세쿼이아길 등 담양의 대표 관광자원과 묶어 도보나 셔틀형 코스로 구성하기 좋고, 원도심 활성화의 거점으로 자리 잡아 방문 동선의 허브 역할을 한다.
◇장성 청백한옥 & 경이궁 한옥스테이= 장성 청백한옥은 ‘맑고(淸) 깨끗한(白) 집’이라는 이름처럼 공간 자체가 하나의 철학을 담고 있는 유니크 베뉴다. 이곳은 조선시대 청백리로 이름난 아곡 박수량 선생의 삶에서 유래한다.
벼슬길에 오른 지 39년이 지나도록 오두막에서 살 만큼 청빈했던 그의 소식이 명종에게 전해지자 임금은 그에게 99칸의 한옥 ‘청백당’을 내려 주었고 지금의 청백한옥은 그 정신을 재현해 만든 공간이다. 단순한 숙박이 아닌 청렴과 겸손이라는 가치 위에 세워진 ‘한옥스테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유니크 베뉴로서 청백한옥의 매력은 ‘고즈넉함 속의 여유’다. 대청마루에 앉아 있으면 담장 너머 자연이 한눈에 내다보이고 전통 기와지붕 아래서 흘러가는 바람은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게 만든다. 긴 처마 끝에 떨어지는 빗줄기는 고즈넉한 한옥의 시간을 더욱 느리게 흘려보낸다.
현대적 편의시설을 갖추면서도 단아한 건축미와 자연을 품은 마당은 일과 휴식이 동시에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곳은 소규모 워크숍이나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행사에 적합하다.
청백한옥에서 고요한 사색을 즐긴 뒤 인근 홍길동테마파크에서 의적의 기개를 만나는 하루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이야기를 선물할 수도 있다.
장성에는 청백한옥 외에도 삼계면의 ‘경이궁 한옥스테이&캠핑카라반’이 전남 유니크 베뉴로 지정돼 있다. 6000여 평 규모의 넓은 부지에 한옥 장인이 전통 방식으로 지은 한옥 체험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한옥뿐 아니라 편백숲도 조성돼 있어 숲의 향기와 함께 자연 속에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돋보인다.
/글=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 ![]() |
예술의 섬 장도의 초록빛 정원 너머로 장도와 바다를 잇는 길, 그 끝에 예울마루가 자리한다. /최현배 기자 |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바다를 실내로 옮겨놓은 듯한 이색 베뉴다. 국내 두 번째 규모의 아쿠아리움으로 350여 종의 해양생물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은 단순한 전시장이 아닌 체험형 회의장으로 활용된다. 흰고래 벨루가가 유영하는 수조 앞에서의 프레젠테이션은 그 자체로 다른 도시에서는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스카이타워는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시멘트 사일로를 친환경적으로 리모델링한 이 전망대는 지상 20층 규모로 여수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외형부터 독특하지만 내부에는 포럼과 소규모 공연, 만찬을 열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마련돼 있어 행사 활용도가 높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상징성을 잇는 장소로서 국제적 감각과 지역 랜드마크의 정체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세 공간 모두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지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닮아 있다. 예울마루에서는 예술을 통한 감동을, 아쿠아플라넷에서는 바다의 생동감을, 스카이타워는 도시의 상징성과 스토리를 제공한다. 이 세 가지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여수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와 상상력이 살아 숨쉬는 국제적 유니크 베뉴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장흥 억불산 자락에 조성된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남도의 숲이 품은 특별한 무대이자 전남을 대표하는 유니크 베뉴다. 47만 그루의 울창한 편백나무 숲 속에 들어서면 도시의 소음을 잊게 만드는 맑은 공기와 솔향이 먼저 방문객을 맞이한다.
![]() ![]() |
숲 위를 거니는 특별한 회의·체험 공간.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말레길 하늘다리’. /최현배 기자 |
기업이나 단체는 대형 세미나실과 야외무대에서 회의와 행사를 열 수 있고 참가자들은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 속에서 심신의 피로를 덜어낼 수 있다. 일과 휴식이 한자리에서 충족되는 최상의 공간이다. 숙박동과 캠핑장, 체험장은 팀 단위 활동에도 적합해 워크숍이나 연수, 가족 단위 행사를 진행하기에도 좋다.
우드랜드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풍부한 프로그램이다. 숲 해설가와 함께 걷는 숲속 탐방, 피톤치드 숲길 걷기, 해먹에서 나무와 침잠, 맨발 걷기로 몸 깨우기, 10분간 깊고 짧은 쪽잠 자기,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목공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연령과 취향에 맞는 맞춤형 체험이 가능하다. 회의가 끝난 뒤 참가자들이 숲길에서 산책을 즐기고 저녁에는 삼삼오오 모여 음악회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모습은 다른 어떤 베뉴에서도 얻기 힘든 특별한 경험이다.
우드랜드 가까운 곳에 탐진강과 우드랜드길, 정남진 전망대 등 장흥의 대표 관광지가 있어 연계 프로그램 운영도 어렵지 않다. 우드랜드내 일부 숙박시설은 생태건축체험장 공사로 인해 연말까지 이용이 제한되므로 예약시 참고하도록 한다.
◇담양 해동문화예술촌= 담양읍에 자리하고 있는 해동문화예술촌은 ‘과거의 시간’을 무대로 삼아 현재의 예술을 펼치는 전남형 유니크 베뉴다. 막걸리를 빚던 주조장을 중심으로 마을의 안부를 돌보던 의원, 일상의 쉼을 나누던 교회가 서로의 기억을 꿰어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세 장소가 품었던 역할을 예술정신으로 재해석해 방문자들에게 공간 자체가 전시가 되는 경험을 전달한다.
해동주조장은 1950년대 말부터 50여 년 동안 운영되다 2010년 폐업한 뒤 한동안 방치됐다. 주조장의 물품들은 여기저기 팔려나갔다. 이후 2016년 담양군의 노력으로 해동주조장 건물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고 2019년 해동주조장을 비롯해 바로 옆 교회 건물과 옛 담양의원 안채 건물을 매입해 복합문화공간 ‘해동문화예술촌’으로 다시 태어났다.
![]() ![]() |
담양 해동문화예술촌 기념품숍. /최현배 기자 |
담양의원은 아카이브·레지던시, 교육 프로그램의 베이스캠프가 되어 창작과 시민참여를 연결한다. 도시·실험 예술을 지향하는 큐레이션과 국제 아트 프로젝트가 가동되기도 하며 브랜드 런칭, 기업 워크숍, 커뮤니티 페스티벌 등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도 가능하다.
내부 공간이 높고 널찍한 옛 교회예배당은 아르코공연연습센터로 활용된다. 벽의 창들은 담양군 12개 읍면의 심벌마크를 스테인드글라스로 표현해 담양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배어난다.
지역 연계성도 탁월하다. 죽녹원·관방제림·메타세쿼이아길 등 담양의 대표 관광자원과 묶어 도보나 셔틀형 코스로 구성하기 좋고, 원도심 활성화의 거점으로 자리 잡아 방문 동선의 허브 역할을 한다.
◇장성 청백한옥 & 경이궁 한옥스테이= 장성 청백한옥은 ‘맑고(淸) 깨끗한(白) 집’이라는 이름처럼 공간 자체가 하나의 철학을 담고 있는 유니크 베뉴다. 이곳은 조선시대 청백리로 이름난 아곡 박수량 선생의 삶에서 유래한다.
벼슬길에 오른 지 39년이 지나도록 오두막에서 살 만큼 청빈했던 그의 소식이 명종에게 전해지자 임금은 그에게 99칸의 한옥 ‘청백당’을 내려 주었고 지금의 청백한옥은 그 정신을 재현해 만든 공간이다. 단순한 숙박이 아닌 청렴과 겸손이라는 가치 위에 세워진 ‘한옥스테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 ![]() |
청빈과 절개를 상징하는 한옥에서 회의와 문화행사, 숙박이 가능한 장성 청백한옥 전경. /최현배 기자 |
현대적 편의시설을 갖추면서도 단아한 건축미와 자연을 품은 마당은 일과 휴식이 동시에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곳은 소규모 워크숍이나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행사에 적합하다.
청백한옥에서 고요한 사색을 즐긴 뒤 인근 홍길동테마파크에서 의적의 기개를 만나는 하루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이야기를 선물할 수도 있다.
장성에는 청백한옥 외에도 삼계면의 ‘경이궁 한옥스테이&캠핑카라반’이 전남 유니크 베뉴로 지정돼 있다. 6000여 평 규모의 넓은 부지에 한옥 장인이 전통 방식으로 지은 한옥 체험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한옥뿐 아니라 편백숲도 조성돼 있어 숲의 향기와 함께 자연 속에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돋보인다.
/글=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