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계절’ 文香으로 물들다
2025년 09월 17일(수) 22:05 가가
ACC서 27일 아시아문학포럼
7개국 작가들 더 나은 미래 모색
25~27일 31주기 김남주 문학제
목포문학관, 20일 작가 북콘서트
은희경, 한정현 소설가 참석
7개국 작가들 더 나은 미래 모색
25~27일 31주기 김남주 문학제
목포문학관, 20일 작가 북콘서트
은희경, 한정현 소설가 참석
![]() ![]() |
지난해 ACC에서 열린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서는 아시아문학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ACC 제공> |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자 문학의 계절이다. 밀쳐 두었던 책들을 읽거나 문학 공간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있다.
◇ ACC서 열리는 2025 아시아문학포럼
오는 2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김상욱, ACC)에서는 아시아문학포럼이 열린다. ACC와 아시아문학교류행사운영위원회(회장 채희윤)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주제는 ‘아시아 문학의 미래와 역동성’. 아시아 7개국 작가들이 오늘의 세계를 성찰하고 더 나은 내일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장은영이 진행하는 세션2의 주제는 ‘연대와 공존의 상상력’. 거르러치무거 헤이허, 호시노 도모유키, 손홍규, 한정현 작가가 참여하며 이들은 오늘의 시대 연대와 공존의 방식이 어떠해야 하는지 등을 나눌 예정이다.
‘우리 마을 이야기’를 주제로 한 특별세션은 아동문학에 초점을 맞췄다. 김미승 진행으로 쉐타오, 이금이가 마을 이야기가 어떻게 문학의 내일과 상상력의 확장으로 이어지는지 모색할 계획이다.
마지막 세션 3은 ‘다시 시작하는 민주주의’를 주제로 고명철이 진행한다. 아흘람 브샤라트, 울찌툭스, 김멜라, 송경동이 민주주의 의미 등 험난했던 민주주의 역사 등을 조명할 예정이다.
김상욱 전당장은 “작가들은 현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예술가들”이라며 “이번 아시아문학포럼은 다양한 세션을 통해 아시아 문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방향성 등을 다채롭게 톺아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25회 김남주 문학제
올해는 김남주(1946~1994) 시인이 타계한지 31주년이 되는 해다. 그는 70·80년대 군사 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전사시인’이자 올곧은 목소리로 한국문단을 일깨웠다.
해남 출신인 김남주는 전남대 영문과 시절 반유신 지하신문인 ‘함성’을 제작하는 등 반독재 투쟁을 전개했다. 그러나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고 이후 1974년 ‘창작과 비평’(여름호)에 ‘진혼가’ 등을 발표하며 창작활동을 펼친다. 이후 농민운동에도 나섰으며 1979년 ‘남민전사건’으로 체포돼 다시 수감된다.
올해도 김남주 문학제(25~27일)가 시인의 생가가 있는 해남에서 열린다. 김남주기념사업회(회장 김경윤)는 해남문화원과 생가에서 인문학콘서트, 북사인회, 걸개시화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25일은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철학으로 시 읽기’를 주제로 인문학 콘서트를 한다. 김남주 시인의 작품 주제 가운데 하나인 ‘자유’를 모티브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27일에는 고인의 생가에서 포엠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들의 시낭송을 비롯해 노래패 동행과 담소의 시노래, 가수 김원중의 초청공연이 이어진다.
체험행사인 ‘김남주 시등달기’, 전시행사로 기획된 ‘김남주 추모 걸개시화전’, ‘김남주의 삶과 문학전’도 펼쳐진다.
김경운 기념사업회장은 “엄혹한 시절 김남주 시인이 온몸을 다해 외쳤던 시 정신은 세월이 흐를수록 빛이 난다”며 “올해 문학제에도 많은 이들이 참여해 시인의 불꽃같은 시혼과 삶을 사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목포문학관 문학나눔 작가 북콘서트
목포문학관에서는 2025문학나눔 작가 북콘서트를 연다. 오는 20일 오후 2시. 이번 북콘서트는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자기라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문학을 매개로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은유 작가의 사회로 진행되며 은희경 소설가와 한정현 소설가가 참여한다.
문학관 관계자는 “목포문학관은 우리 한국 문학사에서 빼어난 작가들의 삶과 문학세계가 응결된 곳”이라며 “목포문학관에서 열리는 이번 북콘서트에 관심있는 독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