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밤8시가 조금 넘은 시각. 광주시 서구 세정휘트니스센터 킥복싱에어로빅 룸. “배가 풀어지면 안돼요. 모든 동작이 끝날때 까지 복근에 힘을 주고 힘차게” “원, 하고 팔을 빨리 당겨 주세요! 상대 머리를 잡고 찧는 다는 느낌으로” 빨간 장갑을 낀 장선정(30) 강사가 힘차게 구령을 붙이며 수강생 지도에 여념이 없다. 18명의 수강생들은 홍일점 이용규(38·서구 치평동)씨를 빼곤 전부 20대 여성들이다. 10여분이 지나자 벌겋게 얼굴이 상기된 수강생들의 펀치가 공기를 가르고, 음악과 함께 풋트워크가 시작되자 처음 엉성했던 동작들은 온데간데 없다. 음악과 경쾌한 푸트워크, 뻗고, 뛰고, 내지르고를 반복하던 수강생들은 20여분이 지나지 않아 땀방울이 툭 툭 떨어진다. 이진호(여·28·서구 상무지구)씨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 1년 가까이 킥복싱에어로빅을 한 덕분에 살도 빠지고 체력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 씨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해소에는 최고 운동이다”며 “하루 일과를 마치고 펀치를 날리면서 스트레스까지 날려버린다”고 말했다. 조아라(여·19·서구 치평동)씨도 다이어트를 위해 킥복싱에어로빅을 시작해 재미에 푹 빠져있다. 조 씨는 “몸이 가벼워지고, 매사에 자신감이 생겨 너무 좋다”며 “무엇보다 다른 운동에서 느끼지 못하는 재미와 파워를 만끽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이처럼 격투기 킥복싱을 응용한 킥복싱에어로빅 동작은 펀치를 날리고, 발로 차고,. 다소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는 단연 으뜸이다. 끊임없이 뛰며 복싱의 펀치 동작과 발차기 기술을 변화무쌍하게 조합시키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다. 유일한 청일점 이용규(38·서구 치평동)씨는 “평소 복싱이나 킥복싱을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격렬한 것 같아 망설이다 음악과 함께하는 킥복싱에어로빅을 통해 다이어트와 운동을 겸하고 있다”고 웃었다. 킥복싱에어로빅 입문 4개월째인 황선애(21·남구 월산동)씨는 “킥복싱에어로빅을 하면서 4㎏감량을 했고, 체력이 좋아져 일상생활이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장선정 강사는 “킥복싱에어로빅은 빠른 템포의 음악과 푸트워크, 격렬한 신체의 움직임이 조화롭게 구성돼 다이어트는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 더없이 좋은 운동이다”고 말했다. 문의. 세정휘트니스센터(062) 376-8010∼8011 /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