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낳기 위해 요가를 시작했는데 이제 요가는 제 삶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특히 요가를 통해 마음의 평화와 여유로운 태도를 갖게 된 것같습니다” 주부 이연우(34·광주시 남구 주월동)씨는 자연분만을 통해 아기를 갖기를 원했으나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골반 비틀림이 심해 제왕절개를 해야만 한다는 진단을 듣고 요가를 시작했다. 골반비틀림으로 인해 평소 목도 아프고 허리까지 이상을 느꼈던 이 씨는 3개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몸이 변해가는 것을 느꼈고, 이제 자연분만을 통해 아이를 낳을 수 있을 만큼 건강을 되찾았다. ‘웰빙’이 시대의 화두로 등장하면서 요가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명 여배우들과 탤런트들이 요가를 통해 날씬한 몸매와 건강을 가꾼다는 것이다.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러한 열풍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광주에서도 100여곳의 요가센터에서 1만여명 이상이 요가 수련을 통해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얻고 있다. 요가를 배우는 사람들은 20∼40대 여성들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10대 수험생부터 40∼6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하다. 요가는 이제 단순히 동작을 통해 신체를 바로잡고, 건강을 위한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호흡과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고, 삶의 여유로움을 갖게 되는 내면적인 바로잡음까지 발전하고 있다. 요가는 산스크리트어로 ‘조화·균형·통일·합일’이라는 뜻으로 거동이 가능한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수련이다. 안지용(52·한국요가연구협회 회장)씨는 “문명이 발달 할 수록 사람들이 몸의 특정 부위만 쓰는 ‘편동(偏動)을 하게 돼 있다”면서 “지치면 서고, 서 있다가 피곤하면 눕듯 요가는 인간 심신의 자연스러움을 회복하는 행위”다고 정의했다. 그래서인지 안 회장의 제자가 운영하는 광주시 동구 요가코리아(062-616-7300)에는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또 다른 즐거움을 얻고자 하는 이들이 찾고 있다. 김순님(48·광주시 남구 주월동)씨는 출산을 한 후에 출산 후유증으로 인해 허리가 아프고 오래 서있기 힘들어 이곳을 찾았다. 당시 김 씨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매사에 짜증만 나는 생활이었다. 김씨는 골반이 틀어졌고, 목이 가누기 힘들정도로 심각했다. 안 회장의 운동처방을 통해 3개월 만에 몸을 회복시켰고, 그다음부터는 호흡과 명상등을 통한 수련을 통해 자격증까지 취득해 안 회장의 제자로서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요가는 이처럼 건강을 지켜주는 것 외에 문명생활과 직립보행으로 인해 얻어진 신체 이상에 대한 치료효과가 뚜렸하다. 안 회장은 최근 조선대학교 환경대학원 대체의학과 초빙객원교수로 활동할 정도로 요가의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김기홍(34·광주시 동구 동명동)씨의 경우도 비슷한 케이스. 평소 헬스를 통해 건강을 다져왔던 김 씨는 무리한 근력 운동으로 인한 관절의 통증과 목·허리 이상을 느껴 요가코리아를 찾아 6개월만에 유연성과 건강을 되찾았다. 자신을 얻은 김 씨는 평소 관절이 좋지 않아 고생하던 어머니 양영숙(63)씨와 함께 요가수련을 하고 있다. 박채운(57·광주시 북구)씨는 세무사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1년전 요가를 시작했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다보니 체력이 달려 제대로 공부하기가 어려웠던 박 씨는 이제 새벽공부를 해도 전혀 체력에 무리가 없음을 느낀다. 박 씨는 “요가를 통해 체력이 향상됐으며 스트레스도 풀리고 부부관계에도 시너지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귀뜸했다. /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