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고
- ‘이게 나라냐’ - 김지을 정치부 부장
- “이게 과연 나라인가?”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10년 전 세월호 참사 현장을 다녀온 뒤, 언론사 기고를 통해 이렇게 물었다. “…한국 사회는 꼬리 자르기가 법치와 책임의 보통명사가 됐다. 전국민적 공분을 야기한 사건...
- 북한의 기생충 - 윤영기 사회·체육담당 부국장
- 기생충은 인간 등 숙주에 의존해 생존한다. 현재까지는 미국 유타주 동굴에서 발견된 1만 년 전 요충 알이 인간과 기생충의 관계를 입증하는 가장 오랜 증거다. 고고학이 인간의 분변을 연구하는 이유는 고대 생활상을 추적...
- 독수리 - 오광록 서울취재본부 부장
- 가끔 까마귀는 독수리를 공격한다. 까마귀의 공격 스타일은 독수리의 목덜미를 부리로 쪼는 형태다. 하지만 독수리는 싸우지 않는다고 한다. 단지, 날개를 활짝 펴고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른다. 그럼 따라가던 까마귀는 제...
- 김민기 - 김미은 여론매체부장
- 오래된 레코드판을 10여 년만에 꺼내보았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날이었다. 보랏빛 앨범 표지에 실린 글을 읽었다. “그의 노래 속엔 대체로 콧대 높고 줏대 있는 ‘젊은 한국’이 도사리고 있다. 스튜디오...
- 우양산 - 김대성 제2사회부장
- “비 오면 / 너 씌워주려고 / 챙겨다니던 우산 / 비는 오지 않고 / 네 주위엔 햇빛만 / 울고 있다 / 울고 있는 내 마음에 / 우산을 씌어 주었다 / 우리는 다른 기후에서 살고 있다.”
박진성 시인의 시집 ‘...
- 윤동주 테마관광 - 송기동 예향부장
- 일제강점기에 청년 시인은 한글로 시를 썼다. 졸업 무렵 한글 자선(自選)시집을 내려했으나 시대 여건상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일본 도쿄로 유학을 떠나며 시인은 시 19편을 세 부 필사해 그중 한 부를 후배에게 전달한다...
- 기도 - 박성천 문화부장
- 일반적인 종교 행위 가운데 하나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기도를 들 수 있겠다. 사전적 의미의 기도(祈禱)는 “신이나 절대적 존재에게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기를 빎”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즉 나약한 존재인 인간이 간절...
- 승부사 - 김여울 체육부 차장
- KIA 양현종이 삼성 이성규에게 볼넷을 내주자 정재훈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향했다. 9-5로 앞선 5회 2사 1·2루, 양현종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기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은 상황. 투구 수는 87개에 불과했지만 ...
- 서야 할 자리 - 윤현석 경제·행정 부국장
- 보수 정부가 늘 반복하는 정책 가운데 하나가 감세다.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덜 걷고, 세수가 감소한 만큼 정부 기능도 축소해 ‘작은 정부’를 지향하겠다는 것이다. 말로는 규제를 완화해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고 ...
- 마음 읽기 - 이보람 예향부 차장
- ‘국민 멘토’, ‘육아 대통령’, ‘국민 상담사’로 불리는 오은영 박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다. TV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등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으로 어려움을 ...
- 따라하기 - 김지을 정치부 부장
- 한 때 공중파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볼 수 있던 ‘흡연’ 장면을 요즘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간혹 흡연 장면이 포함된 영화를 방영하기라도 할 때는 해당 장면을 모자이크로 가린다.
‘음주, 흡연, 사행행위 사치 및 ...
- 함평의 미스터리 - 윤영기 사회·체육담당 부국장
- 함평 금산리 방대형(方臺形)고분은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즙석분(葺石墳,돌로 봉분을 덮은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고분은 가로 54m, 세로 46m, 높이 8.9m에 달하는 초대형급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닭...
- ‘더, 만, 도’ - 오광록 서울취재본부 부장
- 1989년 고입 선발 연합고사를 앞둔 광주지역 한 신생 중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자체 시험을 봤다. 신생 학교가 단시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잦은 시험과 과도한 ‘사랑의 매’였다. 교실마다...
- 덕질의 성지 - 김미은 여론매체부장
- 가수들 콘서트가 열릴 때면 김대중 컨벤션센터 인근 카페는 팬들의 아지트로 변신한다. 임영웅의 얼굴이 담긴 대형현수막이 3층 카페 건물을 뒤덮고, 거리엔 응원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가 내걸린다. 카페 안 역시 가수의 사...
- 개 대신 염소 - 김대성 제2사회부장
- 복달임 음식의 트렌드가 변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최근 주목을 받는 것이 남도에서 양탕이라고 불리는 염소탕이다. 염소가 전통 보양식 재료로 이름을 날렸던 개(보신탕 혹은 구탕)는 물론이고 지금도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 호우 긴급문자 - 송기동 예향부장
- 요즘 찜통 더위와 장대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더워도 너무 더운 날씨와 느닷없이 굵은 빗발이 쏟아지는 날씨가 공존한다. 기존 관념으로는 장마철인지라 집을 나설 때 창문을 살짝 열어둬도 괜찮을지, 우산을 챙겨야 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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