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스티커 작업’ 광주 공무원노조, 강기정 시장에 사과 요구 논란
2025년 07월 24일(목) 20:05 가가
“수해 복구로 바쁜 직원들 혹사”
소득 수준별로 색깔을 달리한 광주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해결책인 스티커 부착 작업을 두고 공직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지역본부(공무원노조)는 24일 논평을 통해 “강기정 광주시장이 시민에 대한 사과뿐 아니라 밤늦게까지 고생한 공직자에게도 마땅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전날 오후 6시께 직원들에게 빨간색 스티커를 배부할 테니 대기하도록 지시했다.
해당 작업을 한 직원들은 최근 수해 복구,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늘어난 업무량에 다른 지자체에서는 하지 않아도 될 밤샘 작업에까지 동원됐다며 광주시 내부 게시판 등에 불만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이 “인권을 시정 최우선 가치로 삼는 광주시 위상을 훼손하고, 시와 자치구 공직자들에게 부담을 가중하게 돼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불만은 사그러지지 않았다.
결국 공무원 노조는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이 색깔 논란으로 인해 계급과 계층을 나누는 ‘카스트’가 됐다”며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큰 상황에서 비상근무와 수해 복구로도 바쁜 직원들에게 ‘오늘까지 작업하라’며 혹사시키는 상황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시민들의 시각은 달랐다. 어차피 광주시 공무원들의 잘못으로 발생한 사고를 자체적으로 수습하는 건 당연한 일 인데 왜 공무원들끼리 갈라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공직사회 일부에서도 “광주시 공무원들의 잘못을 공무원들이 지적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한편 북구는 수해 복구와 밤샘 작업으로 초과근무를 한 직원들에게 수당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지역본부(공무원노조)는 24일 논평을 통해 “강기정 광주시장이 시민에 대한 사과뿐 아니라 밤늦게까지 고생한 공직자에게도 마땅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작업을 한 직원들은 최근 수해 복구,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늘어난 업무량에 다른 지자체에서는 하지 않아도 될 밤샘 작업에까지 동원됐다며 광주시 내부 게시판 등에 불만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이 “인권을 시정 최우선 가치로 삼는 광주시 위상을 훼손하고, 시와 자치구 공직자들에게 부담을 가중하게 돼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불만은 사그러지지 않았다.
공직사회 일부에서도 “광주시 공무원들의 잘못을 공무원들이 지적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한편 북구는 수해 복구와 밤샘 작업으로 초과근무를 한 직원들에게 수당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