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약속의 8회’ 뒤집기쇼…김태군·한준수, 포수 4타점 합작
2025년 03월 22일(토) 18:08 가가
NC와의 2025시즌 개막전서 9-2 재역전승
김태군 10구 승부 끝 첫 타점…한준수 스리런
김태군 10구 승부 끝 첫 타점…한준수 스리런
KIA 한준수가 2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쐐기 스리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포수들이 개막전 첫승을 합작했다. 김태군이 2025시즌 팀의 첫 타점을 장식했고, 한준수가 팀 첫 홈런을 장식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타이거즈가 2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5시즌 개막전에서 9-2 승리를 거뒀다. 8회 타자일순하면서 대거 8점을 뽑아내며 만든 극적인 재역전승이다.
2회말 10구 승부 끝에 김태군이 2025시즌 팀의 첫 타점을 장식했다.
2사에서 김선빈이 중견수 앞에 공을 보내면서 2025시즌 팀의 첫 안타 주인공이됐다. 첫 타점은 김태군이 장식했다.
김선빈과 이우성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 김태군이 상대 선발 로건 앨런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치면서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김태군은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헛스윙으로 투나씽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10구까지 승부를 끌고 간 뒤 타점을 올렸다.
KIA가 선취점은 가져왔지만 이후 경기 흐름이 좋지 못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 선 김도영이 안타 뒤 1루 귀루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윤도현과 교체된 김도영은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 소견을 받았다.
6회초에는 역전도 허용했다.
1회부터 3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하면서 초반 싸움을 이끈 네일이 5회 몸에 맞는 볼과 중전안타로 맞은 2사 1·2루를 실점 없이 막으면서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네일의 성적은 5이닝(66구)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하지만 네일이 물러난 뒤 불펜이 흔들렸다.
1-0으로 앞선 6회 곽도규가 두 번째 투수로 나와 박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주원에게 중전안타,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조상우가 출격했지만 아웃카운트를 더하지 못했다. KIA에서 첫 등판에 나선 조상우는 데이비슨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박건우에게 좌측 펜스 맞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점수는 1-2로 뒤집혔다.
조상우가 권희동과의 승부에서도 볼넷을 허용하자 KIA 마운드가 최지민으로 교체됐다.
최지민이 1사 만루에서 급한 불을 껐다.
대타 천재환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최지민은 김형준은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3명의 주자를 그대로 덕아웃으로 돌려보냈다.
최지민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주원에게 2루수 키 넘는 안타는 허용했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고, 7회에는 전상현이 삼자범퇴로 NC 타선을 막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최원준이 선두타자로 나와 전사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날리면서 ‘약속의 8회’를 예고했다.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윤도현의 대타로 나온 홍종표가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주자들이 움직이지 못했지만, 나성범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위즈덤이 볼넷을 골라내자 NC가 김재열로 투수들 교체됐다. 앞선 세 타석에서 침묵했던 ‘최고참’ 최형우가 타석에 섰고, 이번에는 중견수 넘는 2루타를 날리면서 3-2로 리드를 가져왔다.
김선빈과 박정우까지 연속 안타가 이어졌고 한준수가 큰 것 한 방으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한준수는 6-2로 앞선 1사 2·3루에서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면서 시즌 첫 경기에서 손맛을 보면서 3타점을 한 번에 쓸어 담았다.
이후 9회 황동하가 나와 실점 없이 NC를 막으면서 KIA는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팀의 시즌 첫 타점을 장식한 김태군은 “시즌 첫 타석부터 득점권 찬스가 와서 어떻게든 치려고 했다”며 “올 시즌 처음 보는 투수이고 아무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승부를 했기 때문에 치려고 하다 보니까 커트가 됐다. 그 시간이 길어지면서 타이밍이 맞아갔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3점포를 장식한 한준수는 “첫 타석에서 많이 아쉬웠다. 중요한 상황에 감독님께서 믿고 내보내 주셨는데 혼자 급했던 것 같다. 편하게 내 스윙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홈런이 나와서 다행이다. 첫 타석에 타이밍이 안 맞았다. 계속 변화구를 던졌는데, 뭔가 안 맞는 느낌이여서 ‘보이면 치자’라는 생각을 했는데 운 좋게 직구가 와서 홈런이 됐다. 짜릿했다”고 말했다.
또 “태군 선배님이 앞에서 잘 만들어서 나도 어긋나지 않게 잘 마무리하자고 생각했다. 팀도 이기고 생각보다 빨리 밸런스도 찾은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이렇게 빨리 좋은 홈런과 타구가 나온 것이 의미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고졸 루키’ 박재현은 8회 최형우의 대주자로 들어가 득점까지 만들면서 잊지 못할 데뷔전을 치렀다.
“타석에 들어가 보고 싶었다”며 타석에 서지 못한 것을 아쉬워 한 박재현은 “안 떨렸다. 첫 경기 이기니까 좋다. 더 보여줘한다. 이제 시작이다. 여기서 보여주고 안 내려야 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전적(22일)
NC 000 002 000 - 2
KIA 010 000 08X - 9
▲승리투수 = 전상현(1승)
▲패전투수 = 전사민(1패)
▲홈런 = 한준수 1호(8회3점·KIA)
▲결승타 = 최형우(8회 1사 만루서 중견수 2루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2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5시즌 개막전에서 9-2 승리를 거뒀다. 8회 타자일순하면서 대거 8점을 뽑아내며 만든 극적인 재역전승이다.
2사에서 김선빈이 중견수 앞에 공을 보내면서 2025시즌 팀의 첫 안타 주인공이됐다. 첫 타점은 김태군이 장식했다.
김선빈과 이우성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 김태군이 상대 선발 로건 앨런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치면서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김태군은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헛스윙으로 투나씽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10구까지 승부를 끌고 간 뒤 타점을 올렸다.
KIA가 선취점은 가져왔지만 이후 경기 흐름이 좋지 못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 선 김도영이 안타 뒤 1루 귀루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윤도현과 교체된 김도영은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 소견을 받았다.
1회부터 3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하면서 초반 싸움을 이끈 네일이 5회 몸에 맞는 볼과 중전안타로 맞은 2사 1·2루를 실점 없이 막으면서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네일의 성적은 5이닝(66구)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하지만 네일이 물러난 뒤 불펜이 흔들렸다.
1-0으로 앞선 6회 곽도규가 두 번째 투수로 나와 박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주원에게 중전안타,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조상우가 권희동과의 승부에서도 볼넷을 허용하자 KIA 마운드가 최지민으로 교체됐다.
최지민이 1사 만루에서 급한 불을 껐다.
대타 천재환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최지민은 김형준은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3명의 주자를 그대로 덕아웃으로 돌려보냈다.
최지민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주원에게 2루수 키 넘는 안타는 허용했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고, 7회에는 전상현이 삼자범퇴로 NC 타선을 막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최원준이 선두타자로 나와 전사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날리면서 ‘약속의 8회’를 예고했다.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윤도현의 대타로 나온 홍종표가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주자들이 움직이지 못했지만, 나성범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위즈덤이 볼넷을 골라내자 NC가 김재열로 투수들 교체됐다. 앞선 세 타석에서 침묵했던 ‘최고참’ 최형우가 타석에 섰고, 이번에는 중견수 넘는 2루타를 날리면서 3-2로 리드를 가져왔다.
김선빈과 박정우까지 연속 안타가 이어졌고 한준수가 큰 것 한 방으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한준수는 6-2로 앞선 1사 2·3루에서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면서 시즌 첫 경기에서 손맛을 보면서 3타점을 한 번에 쓸어 담았다.
이후 9회 황동하가 나와 실점 없이 NC를 막으면서 KIA는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팀의 시즌 첫 타점을 장식한 김태군은 “시즌 첫 타석부터 득점권 찬스가 와서 어떻게든 치려고 했다”며 “올 시즌 처음 보는 투수이고 아무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승부를 했기 때문에 치려고 하다 보니까 커트가 됐다. 그 시간이 길어지면서 타이밍이 맞아갔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3점포를 장식한 한준수는 “첫 타석에서 많이 아쉬웠다. 중요한 상황에 감독님께서 믿고 내보내 주셨는데 혼자 급했던 것 같다. 편하게 내 스윙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홈런이 나와서 다행이다. 첫 타석에 타이밍이 안 맞았다. 계속 변화구를 던졌는데, 뭔가 안 맞는 느낌이여서 ‘보이면 치자’라는 생각을 했는데 운 좋게 직구가 와서 홈런이 됐다. 짜릿했다”고 말했다.
또 “태군 선배님이 앞에서 잘 만들어서 나도 어긋나지 않게 잘 마무리하자고 생각했다. 팀도 이기고 생각보다 빨리 밸런스도 찾은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이렇게 빨리 좋은 홈런과 타구가 나온 것이 의미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고졸 루키’ 박재현은 8회 최형우의 대주자로 들어가 득점까지 만들면서 잊지 못할 데뷔전을 치렀다.
“타석에 들어가 보고 싶었다”며 타석에 서지 못한 것을 아쉬워 한 박재현은 “안 떨렸다. 첫 경기 이기니까 좋다. 더 보여줘한다. 이제 시작이다. 여기서 보여주고 안 내려야 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전적(22일)
NC 000 002 000 - 2
KIA 010 000 08X - 9
▲승리투수 = 전상현(1승)
▲패전투수 = 전사민(1패)
▲홈런 = 한준수 1호(8회3점·KIA)
▲결승타 = 최형우(8회 1사 만루서 중견수 2루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