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위 ‘영광 적대세력 희생’ 신원 확인
2025년 03월 20일(목) 19:25
김영록 전남지사 위로
김영록 전남지사는 19일 ‘영광 적대세력 희생사건’의 희생자 신원 확인과 관련, 유가족을 위로했다.

앞서,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전남 영광 적대세력 희생사건’의 희생자 유해를 발굴해 유전자 감식을 한 결과 유해 1구의 신원을 확인한 바 있다.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고(故) 김모(당시 29세)씨로, 경찰인 김수용 씨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영광군 홍농읍 진덕리 하삼마을 공동묘지 옆 산골짜기로 끌려가 좌익에 의해 죽창에 찔려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영광 적대세력 희생사건’은 6·25 전쟁 발발 전후인 1949년 11월 14일∼1950년 12월 3일 영광군 홍농읍 등지에서 지방 좌익, 빨치산, 인민군 등 적대세력에 의해 경찰, 공무원, 군인, 교사 또는 그 가족이거나 부유하다는 이유 등으로 157명이 살해된 사건이다.

김 지사는 “이번 신원 확인은 단순한 유해 발굴을 넘어, 과거의 아픔을 직시하고 진실을 회복하는 전환점”이라며 “희생자 명예회복과 추모사업을 내실있게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실화해위는 2023년 10월 31일 이 사건을 진실규명 결정한 후 지난해 7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홍농읍 진덕리 산 40번지와 산 290-1번지에서 유해 14구를 수습해 신원을 확인 중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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