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교수 일본 진보신문에 ‘별 노래’ 게재
2025년 02월 19일(수) 18:45
일 언론 ‘아카하타’에… 지난해 일본서 등단

김정훈 교수

일제강점기 이석성, 정우채, 박준채 등 우리나라 저항 시인을 일본에 소개하며 학생운동과 저항시 연구를 지속해 온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가 최근 일본 신문에 시를 게재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62세 늦깎이로 일본 문단 ‘시와 사상’에 등단해 시집 ‘아들과 함께 보는 서울의 봄’을 펴냈던 김 교수는 이번에 구독자 100만 명에 이르는 일본 언론 ‘아카하타’에 ‘별 노래’를 실었다.

김 교수는 “시 게재는 한일간 문화 소통을 위해 메시지를 담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맞물려 이뤄졌다”며 “한일의 여러 문제를 도외시하는 일본 분위기에 아쉬움을 담아 집필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별은 육지에서도 섬에서도/ 어두울수록 빛납니다// 밤하늘을 비추는 빛이 희미해지면/ 그들의 눈빛이라도 확인하기 위해/ 바다를 건넙니다// 이쪽 하늘에서 저쪽 하늘로 자유롭게 나는/ 별 새가 되고 싶다는 생각 따윈/ 이제 하지 않아요…”

일본 아카하타 신문(2월 17일 자)에 게재된 시 ‘별 노래’. <김정훈 교수 제공>
작품은 경계가 없는 하늘을 날며 별 새가 되고 싶은 화자의 바람을 형상화했다. 또한 검푸른 하늘 속에서도 온기를 머금고 피어나는 별꽃이 되고 싶은 희원을 담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일본 시 전문지 ‘시와 사상’(8월호)에 시 ‘봉선화’와 ‘봉선화가 탄생하기까지’라는 글로 등단했다. 지난해 2월 나고야 시민역극단이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선보인 연극을 관람 후 작품을 창작한 것. 근로정신대 시민모임에서 연극에 대한 감상문을 쓰는 운동을 펼치자, 평소 우리의 저항시를 번역하다가 베인 감성으로 직접 시를 집필한 것이다.

한편 김 교수는 조선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간세이가쿠인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오대학교 객원연구원을 역임 후 전남과학대에 부임했다.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조선시인 독립과 저항의 노래’를 비롯해 저서, 번역서, 편저, 텍스트 포함, 30여 권의 책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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