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축제 가득한 ‘페스타 시티(FESTA CITY)’를 조성하고, 침체한 도심 활력 더하기에 나선다.

시는 특히 그동안 ‘노잼 도시’의 원인으로 지적돼온 광주를 상징하는 축제의 부재, 관광객 체류 가능한 특화관광상품 부족, 교통 등 접근성 곤란, 홍보플랫폼 부족 등을 해결하고, 머무르는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지난 29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도 축제분야 업무보고회’를 개최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공유했다.

이날 보고에 나선 김준영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통합관광플랫폼(오매광주 누리집) 개편, 수요응답형버스 도입, 특화관광상품 활성화, 축제 기획-평가-환류시스템 구축, 시그니처축제 브랜딩화에 대한 개편방안 등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가장 먼저 그동안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던 계절별 축제를 그룹화하고, 신규축제를 개발하는 ‘페스타 시티광주’ 정책을 통해 축제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봄에는 광산뮤직ON페스티벌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하우펀, 여름에는 스트릿컬처페스타와 ACC월드뮤직페스티벌, 가을에는 광주비엔날레, 충장축제, 김치축제,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광주 빛축제 등 계절별 대표 축제를 집중 육성한다.

또 5·18 전야 행사를 축제 브랜드화하고 광주 시민의 날(5월 21일) 행사와 연계해 상징 축제 ‘오월의 광주’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매년 개최해온 거리 예술 축제인 ‘프린지 페스티벌’은 격년제로 조정한다. 광주시는 지역 대표 명소를 중심으로 수요 응답형 버스 운행 등 관광객 편의 지원 사업도 강화한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수요응답형 시티투어버스는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등 교통거점과 양림근대역사문화마을, 비엔날레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관광명소를 상시 운행한다.

관광객이 정해진 교통노선에서 호출하면 버스가 탄력 운행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광주송정역에서 관광객이 호출하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시티투어버스가 달려오는 맞춤형 서비스다. 시는 앞으로 전남도와 협업 등을 통해 시티투어버스를 확대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통합관광플랫폼인 오매광주 누리집도 대폭 개선한다.

‘오늘 광주’ 메뉴를 신설해 축제와 행사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맞춤형 여행지 추천과 역대 광주맛집, 광주여행 필수 정보 등을 집중 제공할 계획이다.

‘2024년도 축제분야 업무보고회’에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축제는 도시의 이미지 그 자체이지만 광주하면 어떤 축제가 떠오르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수십년간 쌓아온 역량과 축적된 경험을 나눌 때 광주만의 축제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만큼 후속 토론을 통해 보령 머드축제, 하얼빈 빙등제와 같이 도시를 관통하는 명확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