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에 울려 퍼지는 전북의 구성진 성음…‘여울빛 콘서트’
2024년 04월 27일(토) 09:14
국립남도국악원, 전주시립국악단 초청공연 5월 11일 진악당서

전주시립국악단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남도에서 듣는 전북의 창작 국악 레퍼토리. 구성진 성음이 선사하는 ‘전통’의 카타르시스.

국립남도국악원(이하 국악원)이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 일환으로 ‘여울빛 콘서트’를 오는 5월 11일 오후 3시 국악원 진악당에서 펼친다. 이번 공연은 전주시립국악단을 초청해 창작 음악 레퍼토리 등을 듣는 자리다.

서울대 음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주시립국악단 예술감독(겸 지휘자)을 맡고 있는 심상욱, 소리꾼 허정승이 출연한다. 이 밖에도 제23회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박종석(설장구), 전주시립국악단 수석단원 조승희(소아쟁) 등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막을 여는 작품은 전주 지역을 모티브로 창작한 곡 ‘스포트라이트 전주’와 ‘전주다움’. 관현악 소품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작곡은 임교민·박경훈이 맡았다.

이어 소아쟁 협주곡 ‘두엔테’가 레퍼토리에 있다. 스페인어 ‘두엔데(Duende)’는 우리말로 춤을 추거나 음악을 연주하며 무아지경에 다다르는 것을 의미한다. 집시의 애환과 정열을 담아낸 플라멩코 리듬, 구조를 우리 정서에 맞게 접목해 아쟁 협주곡으로 표현하는 곡.

각 지역 특징을 살린 우리나라 대표 민요를 모아 만든 ‘관현악 민요의 향연’도 관객들을 만난다. 세마치장단의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중모리장단에 메나리조인 상주아리랑, 경기제 아리랑 등을 현대적 감각으로 묶어 냈다.

‘소리꾼 허정승이 들려주는 적벽의 노래’ 파트에서는 ‘사철가’, 적벽가 중 화룡도 ‘조자룡 활 쏘는 대목’이 울려 퍼진다. 이어지는 설장구 협주곡 ‘길’은 콩가, 끌라베 등 이국적 악기를 곁들인 남미풍의 창작곡이다.

국악원 정순영 주무관은 “정악, 민속악, 창작국악관현악 등을 총망라해 공연을 펼치고 있는 전주시립국악단을 초청하게 됐다”며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를 아우르는 창작 음악 등이 관객들에게 전통의 신명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무료 공연.(진도읍사무소, 오산초 등에서 국악원까지 셔틀버스 운행)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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