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후반기 숙제 1·2군 ‘동반 상승’…퓨처스리그 14연패 늪
2022년 07월 19일(화) 22:15 가가
선발·내야 동시 붕괴로 어려움
탄탄한 2군이 순위 싸움 발판
탄탄한 2군이 순위 싸움 발판
KIA 타이거즈가 ‘동반 상승’이라는 후반기 숙제를 안았다.
지난 14일 LG 트윈스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소화했던 KIA 선수들이 1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후반기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4년 만의 ‘가을 잔치’를 위해 스파이크 끈을 다시 조여 맨 1군 선수단. 퓨처스 선수단은 하루 먼저 움직였다.
13일 상무야구단과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렀던 2군은 14일 훈련 뒤 3일간의 휴식을 보냈다. 그리고 18일 다시 소집돼 훈련을 재개했다.
다시 출발선에 서게 된 KIA에는 ‘동반 상승’이라는 숙제가 주어졌다.
18승 8패의 뜨거운 5월을 보냈던 KIA는 6·7월 14승 1무 18패로 뒷걸음질 쳤다. 한때 8연패까지 빠졌던 KIA, 2군도 동시에 패배를 쌓아갔다.
2군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3일 상무전에서 5-8로 지면서 14연패의 늪에 빠졌다.
7월 진행된 10경기에서 모두 패한 KIA의 가장 최근 승리는 6월 2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KIA는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 무사 1·3루서 나온 류승현의 결승타를 잘 지키면서 4-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14경기에서 KIA는 모두 패배를 남겼다.
선발진과 내야가 동시에 붕괴했다.
14연패를 하는 동안 5회를 채운 선발투수가 없다. 14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투수가 책임진 이닝은 39.2이닝, 자책점은 77점에 이른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17.47이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1군에서 말소된 뒤 2군 경기에 나선 윤중현(2.2이닝 5실점), 부상 회복 후 점검 무대에 나선 션 놀린(1.2이닝 2실점)을 빼고도 선발진의 이닝은 턱없이 부족하다.
‘고졸 신인’ 김찬민, 황동하, 강병우로 겨우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고, 강이준, 김정빈, 김도현 등도 선발로 나섰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했던 이민우가 트레이드로 한화로 이적했고, 장민기와 김현수는 시즌 중반 군 복무를 위해 팀을 떠났다. 선발 자원 부재로 사실상 ‘첫 번째 투수’로 경기를 꾸려가고 있는 모양새다.
선발 싸움에서 밀리는 KIA는 내야 고민도 이어가고 있다.
얇은 선수층에 부상 선수까지 더해지면서 내야 구성도 힘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포수 자원들이 내야에 배치되는 웃지 못할 상황들도 연출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상무와의 2연전에서도 이틀 연속 3명의 포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김선우가 3번 타자겸 3루수로 나섰고, 이정훈은 4번 타자 겸 포수, 신명승은 7번 타자 겸 2루수였다. 13일에는 신명승이 2번자리에서 2루수가 됐고, 전날 3루수로 나섰던 김선우가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정훈은 1루수로 출전했다.
후반기 부상병들의 가세로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노리는 1군 상황과 달리 2군 정상화를 위한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다.
1군 질주만큼이나 중요한 게 탄탄한 2군이다.
KIA는 올 시즌 감독, 단장 그리고 대표 이사까지 모두 교체하면서 ‘정상 도전’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약점 보완, 최고의 경기력을 위한 지원을 이야기했었다.
14연패라는 성적보다 내용이 더 우려되는 2군 상황이다. 바닥부터 다지면서 ‘동반 상승’의 후반기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지난 14일 LG 트윈스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소화했던 KIA 선수들이 1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후반기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4년 만의 ‘가을 잔치’를 위해 스파이크 끈을 다시 조여 맨 1군 선수단. 퓨처스 선수단은 하루 먼저 움직였다.
다시 출발선에 서게 된 KIA에는 ‘동반 상승’이라는 숙제가 주어졌다.
18승 8패의 뜨거운 5월을 보냈던 KIA는 6·7월 14승 1무 18패로 뒷걸음질 쳤다. 한때 8연패까지 빠졌던 KIA, 2군도 동시에 패배를 쌓아갔다.
2군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3일 상무전에서 5-8로 지면서 14연패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이후 14경기에서 KIA는 모두 패배를 남겼다.
14연패를 하는 동안 5회를 채운 선발투수가 없다. 14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투수가 책임진 이닝은 39.2이닝, 자책점은 77점에 이른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17.47이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1군에서 말소된 뒤 2군 경기에 나선 윤중현(2.2이닝 5실점), 부상 회복 후 점검 무대에 나선 션 놀린(1.2이닝 2실점)을 빼고도 선발진의 이닝은 턱없이 부족하다.
‘고졸 신인’ 김찬민, 황동하, 강병우로 겨우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고, 강이준, 김정빈, 김도현 등도 선발로 나섰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했던 이민우가 트레이드로 한화로 이적했고, 장민기와 김현수는 시즌 중반 군 복무를 위해 팀을 떠났다. 선발 자원 부재로 사실상 ‘첫 번째 투수’로 경기를 꾸려가고 있는 모양새다.
선발 싸움에서 밀리는 KIA는 내야 고민도 이어가고 있다.
얇은 선수층에 부상 선수까지 더해지면서 내야 구성도 힘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포수 자원들이 내야에 배치되는 웃지 못할 상황들도 연출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상무와의 2연전에서도 이틀 연속 3명의 포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김선우가 3번 타자겸 3루수로 나섰고, 이정훈은 4번 타자 겸 포수, 신명승은 7번 타자 겸 2루수였다. 13일에는 신명승이 2번자리에서 2루수가 됐고, 전날 3루수로 나섰던 김선우가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정훈은 1루수로 출전했다.
후반기 부상병들의 가세로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노리는 1군 상황과 달리 2군 정상화를 위한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다.
1군 질주만큼이나 중요한 게 탄탄한 2군이다.
KIA는 올 시즌 감독, 단장 그리고 대표 이사까지 모두 교체하면서 ‘정상 도전’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약점 보완, 최고의 경기력을 위한 지원을 이야기했었다.
14연패라는 성적보다 내용이 더 우려되는 2군 상황이다. 바닥부터 다지면서 ‘동반 상승’의 후반기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