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봉사단체 ‘학마을봉사회’ “의료 취약계층 환자 도우며 되레 치유받아요”
2022년 03월 13일(일) 21:40 가가
‘20년째 나눔’
IMF 때 치료 포기 환자 도우려 시작…1807명 21억 지원
복지시설 성금·기부활동·지자체 협약 소외이웃 찾기 앞장
IMF 때 치료 포기 환자 도우려 시작…1807명 21억 지원
복지시설 성금·기부활동·지자체 협약 소외이웃 찾기 앞장
소외된 환자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전남대학교병원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20년째 꺼지지 않고 불타고 있다.
전남대병원 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학마을봉사회’가 최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박창환(진료처장·소화기내과 교수) 학마을봉사회 회장은 “전남대병원 직원 한 명 한 명의 작은 정성이 20년간 모여 무려 21억원이라는 거액을 지원할 수 있었다”며 “이런 분들이 저희 병원 직원들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앞으로도 지역 의료 소외계층을 위해 꾸준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학마을봉사회는 지난 2002년 창립했다. 당시 IMF외환위기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환자가 치료를 포기하는 것을 보고 병원 직원들이 뜻을 모은 것이다.
소아청소년과 마재숙 교수를 중심으로 “직원들이라도 나서서 환자들을 돕자”라는 공감대가 생겼다. 회원들은 매달 월급의 일정 부분을 기부해 광주 사랑의 열매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전남대병원 환자들을 도왔다.
병원 내 환자들만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의료 취약계층을 발굴하기 위해 광주시 5개 구청은 물론 화순군청과 의료서비스 협약을 맺어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고 있다.
또 회원들이 모은 기금은 인건비나 기타 부대 비용으로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환자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의료지원뿐 아니라 사회복지시설 성금, 위문품 전달, 소외 지역 의료봉사 등 다양한 봉사와 기부 활동을 병행해 왔다.
류현호(응급의학과 교수) 학마을봉사회 부회장은 “전공의 시절 학마을봉사회 때문에 취약계층 환자가 치료 받는 것을 보고 감동받아서 70~80여명의 전공의들과 함께 한꺼번에 가입했다”며 “이젠 병원에서 의료사각지대 환자를 발견하면 의료진들이 나서서 학마을봉사회로 연결해주겠다는 말이 먼저 나올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학마을봉사회에서는 현재 회원 20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807명의 환자에게 21억원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학마을봉사회는 전남대학교병원장 감사패는 물론 지난해 ‘사랑의 열매 대상’ 시상식에서 나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창립 때부터 활동해 온 봉영숙 화순전남대병원 간호부 부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환자와 보호자를 보면 안타까운 경우가 많은데, 봉사회를 통해 도움을 드리면 오히려 내가 치유되는 기분이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창환 회장은 “직원들이 매달 월급의 일부분을 떼서 기부한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오랜 기간 도움을 주고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며 “세상을 바꿀 수 있진 않지만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있다는 마음으로 꾸준하게 봉사하며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전남대병원 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학마을봉사회’가 최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박창환(진료처장·소화기내과 교수) 학마을봉사회 회장은 “전남대병원 직원 한 명 한 명의 작은 정성이 20년간 모여 무려 21억원이라는 거액을 지원할 수 있었다”며 “이런 분들이 저희 병원 직원들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앞으로도 지역 의료 소외계층을 위해 꾸준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과 마재숙 교수를 중심으로 “직원들이라도 나서서 환자들을 돕자”라는 공감대가 생겼다. 회원들은 매달 월급의 일정 부분을 기부해 광주 사랑의 열매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전남대병원 환자들을 도왔다.
의료지원뿐 아니라 사회복지시설 성금, 위문품 전달, 소외 지역 의료봉사 등 다양한 봉사와 기부 활동을 병행해 왔다.
류현호(응급의학과 교수) 학마을봉사회 부회장은 “전공의 시절 학마을봉사회 때문에 취약계층 환자가 치료 받는 것을 보고 감동받아서 70~80여명의 전공의들과 함께 한꺼번에 가입했다”며 “이젠 병원에서 의료사각지대 환자를 발견하면 의료진들이 나서서 학마을봉사회로 연결해주겠다는 말이 먼저 나올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학마을봉사회에서는 현재 회원 20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807명의 환자에게 21억원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학마을봉사회는 전남대학교병원장 감사패는 물론 지난해 ‘사랑의 열매 대상’ 시상식에서 나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창립 때부터 활동해 온 봉영숙 화순전남대병원 간호부 부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환자와 보호자를 보면 안타까운 경우가 많은데, 봉사회를 통해 도움을 드리면 오히려 내가 치유되는 기분이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창환 회장은 “직원들이 매달 월급의 일부분을 떼서 기부한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오랜 기간 도움을 주고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며 “세상을 바꿀 수 있진 않지만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있다는 마음으로 꾸준하게 봉사하며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