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원칙·기준없는 파행 인사…공직사회 술렁
2022년 03월 09일(수) 18:20
버섯산업연구원장에 6급 발령
전남도 직제 승인 조건 무시

장흥군청

장흥군이 지난 1월에 이어 최근 단행한 파행인사로 상급기관으로부터 감사를 받는 등 공직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장흥군은 지난 1월 1일자 사무관 승진대상자로 정년대기 4명, 기구증원 2명 등 6명을 선발했다.

이 과정에 전남도가 지난해 12월 29일자 행정5급(사무관)에 한해 조건부 승인한 버섯산업연구원장에 사무관승진 선발대상자인 A씨(행정6급)를 직무대리로 발령해 상급기관 직제승인 조건을 무시했다.

이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이 ‘부당한 인사’라며 익명으로 전남도 감사부서에 민원을 제기해 지난달 10일 전남도의 감찰을 받고 징계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은 도 감찰이후 지난달 28일자로 사무관 교육중인 A씨를 총무과로 대기 발령하고 전산사무관인 B씨를 버섯산업연구원장으로 부랴부랴 발령조치했다.

이러면서 또다시 이달 5일자로 사무관 교육을 마친 A씨를 사무관 승진과 동시에 본청 환경관리과장으로 발령하는 ‘코메디 같은 쇼’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공석으로 비워둔 서기관(1명) 인사를 5일자로 기습적으로 단행한 것을 두고 공직사회에 뒷말이 무성하다. 사무관 서열이 무려 7개월이 앞선 행정사무관을 제치고 서기관 승진연한(사무관 경력 4년)에 맞춰 C씨를 시설서기관으로 승진시켜 공무원들 사이에 서열과 경력이 무너진 인사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선 공무원들은 “민선 7기 들어 원칙과 기준이 무너진 파행인사로 공직사회가 동요하고 있다”며 “인사위원회 역할과 기능이 보장된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장흥군은 그동안 버섯산업연구원장 자리에 사무관(5급)을 파견방식으로 채워왔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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