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원 존마스 지으므 강동혁 옮김
2020년 06월 26일(금) 09:00 가가
아이를 낳고 싶은 이혼녀 맨디는 매치를 만나러 가지만 그는 이미 죽고 냉동 정자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런던 전역을 공포에 빠뜨린 연쇄살인범 크리스토퍼는 경찰인 에이미가 자신의 정체를 모른다는 데 희열을 느끼며, 그녀를 예비 희생자와 조우하게 하는 장난을 친다.
월스트리트 저널 선정 ‘최고의 SF스릴러’, 2020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픈 예정, BBC 북클럽 선정 도서인 ‘더 원’이 출간됐다. 영국 아마존 기준으로 한 권도 빠짐없이 평점 4.5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존 마스가 작가다.
이번 소설 ‘더 원’은 ‘머리카락 한 올만으로 완벽한 파트너와 매칭된다’는 설정이 모티브가 됐다. 유전자를 통해 나와 꼭 맞는 운명의 연인을 만날 수 있다는 가정은 그 자체로 ‘소설적’이다. 작품은 머리카락 한 올, 입 속에 넣었던 면봉 하나로 완벽한 행복을 보장하는 연인과 연결해주는 가상의 사업 ‘DNA 매치’를 배경으로 한다.
소설은 소재의 참신함, 인간 본성을 적나라하게 파고든 심리 묘사, 기존의 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로 이목을 끈다. 특히 한 페이지 뒤의 일도 예측할 수 없는 서스펜스, 감정 이입을 몰두하게 하는 로맨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결합된 입체적인 관점이 맞물려 흥미를 끈다.
작가는 ‘DNA 매치’가 발견돼 상용화된 지 10년이 지난시점을 서사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혼율이 급격히 높아졌지만 반대로 결혼 역시 신경쓸 거리조차 안 되는 시대다. 이야기는 운명의 연인을 만나지만 각자 다른 상황에 처하고 마는 다섯 커플의 시점을 통해 역동적으로 전개된다. <다산책방·1만6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이번 소설 ‘더 원’은 ‘머리카락 한 올만으로 완벽한 파트너와 매칭된다’는 설정이 모티브가 됐다. 유전자를 통해 나와 꼭 맞는 운명의 연인을 만날 수 있다는 가정은 그 자체로 ‘소설적’이다. 작품은 머리카락 한 올, 입 속에 넣었던 면봉 하나로 완벽한 행복을 보장하는 연인과 연결해주는 가상의 사업 ‘DNA 매치’를 배경으로 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