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광주공항과 도심을 이어오던 ‘1000번’ 광주 공항버스가 면허를 반납하고 결국 폐업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공항버스 운영회사인 (유)광주관광은 지난 9월 9일자로 면허를 반납하는 등 폐업 했다.

광주 공항버스는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올해 1월 1일부터 운행 중단을 하면서 광주시와 운행 재개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 운영업체 측은 “월 3000여만원의 적자로 운영이 어렵다”며 준공영제 편입 등을 광주시에 요청했다. 2017년 광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경쟁 버스 노선이 생겨나면서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지난 2001년 10월 ‘공항버스운송사업면허 신청자 모집 공고’ 당시 공고문에 ‘적자운행에 따른 손실보상 보조금은 지급하지 않음’이라는 조항이 명시된 점을 내세워 적자 보전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다만 요금인상, 무료 환승제 편입 및 환승 손실 보전, 노선 조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양측 이견으로 합의가 불발돼 운영 업체 측이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내년에 실시 예정인 도시철도 2호선 연계 노선 개편 용역을 통해 사라진 공항버스 노선에 대한 대안을 함께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