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도 넘은 ‘악성 민원’ 적극 대응 나선다
2024년 04월 25일(목) 19:25 가가
광주시, 지난해 폭언·욕설 1366건, 위협·협박 460건 등 1931건
정율성 기념사업 담당 직원 항의전화 시달려…법적 대응 등 추진
정율성 기념사업 담당 직원 항의전화 시달려…법적 대응 등 추진
광주시가 폭언, 폭행, 위협, 협박, 성희롱 등을 일삼는 악성 민원에 엄정 대응한다. 특히 특정 업무 공무원을 지목해 괴롭히는 이른바 ‘좌표찍기’ 악성 민원에 대해선 실질적인 보호 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와 5개 자치구에 접수된 악성 민원은 모두 1931건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폭언·욕설 1366건, 위협·협박 460건, 성희롱 82건 등이다.
특히 정율성 기념사업 논란과 관련해 담당 직원의 사무실 전화번호를 공유하는 이른바 ‘좌표찍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항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5·18 보상 요구 등과 관련한 민원 전화부터 반려동물 관련한 민원 등도 집요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앞서 타 지역이긴 하지만, 지난 2월 김포시에서 ‘좌표찍기’ 악성민원에 시달린 공무원이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자치구 등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광주 서부경찰서 상무지구대와 함께 시청 민원실에서 ‘특이 민원 대응 모의훈련’도 했다. 악성 민원 발생, 중단 요청, 피해 공무원 보호와 민원인 대피, 사전고지 후 녹음·촬영을 거쳐 경찰서에 민원인을 인계하는 과정까지 상황별 가정 훈련을 진행했다.
광주시는 일단 민원 업무 담당자 보호를 위해 휴대용 보호장비 대여, 법적 대응 지원, 심리 상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율성(기념사업) 때문에 좌표찍기 당한 직원, 5·18과 반려동물 관련 고생한 직원 등 악성 민원에 시달린 직원들과 점심을 했다. 이 직원들은 우리들의 아들·딸이고 가족이다. 민원은 좋으나 욕설은 안된다”면서 “광주시는 앞으로도 민원은 잘 받을 것이며, 악성민원을 당한 직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와 5개 자치구에 접수된 악성 민원은 모두 1931건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폭언·욕설 1366건, 위협·협박 460건, 성희롱 82건 등이다.
여기에 5·18 보상 요구 등과 관련한 민원 전화부터 반려동물 관련한 민원 등도 집요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앞서 타 지역이긴 하지만, 지난 2월 김포시에서 ‘좌표찍기’ 악성민원에 시달린 공무원이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광주 서부경찰서 상무지구대와 함께 시청 민원실에서 ‘특이 민원 대응 모의훈련’도 했다. 악성 민원 발생, 중단 요청, 피해 공무원 보호와 민원인 대피, 사전고지 후 녹음·촬영을 거쳐 경찰서에 민원인을 인계하는 과정까지 상황별 가정 훈련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율성(기념사업) 때문에 좌표찍기 당한 직원, 5·18과 반려동물 관련 고생한 직원 등 악성 민원에 시달린 직원들과 점심을 했다. 이 직원들은 우리들의 아들·딸이고 가족이다. 민원은 좋으나 욕설은 안된다”면서 “광주시는 앞으로도 민원은 잘 받을 것이며, 악성민원을 당한 직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