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고 싶은 콘텐츠가 아닌, 즐길수 있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B급 감성’과 아이디어로 구독자와 소통하는 충주시 홍보맨이 광주에 왔다.

지자체 유튜브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32) 주무관이 최근 광주시 서구 시청자미디어재단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를 찾아 ‘B급 감성과 아이디어로 구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 주무관은 “축구감독 알렉스 퍼거슨의 명언처럼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SNS는 자기 관심을 끌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여겼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 동영상의 기획부터 출연 및 촬영, 편집까지 도맡고 있다.

지난 4월 9일 개설된 충주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수가 6만9400여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선보인 영상 33편의 총 조회수는 664만6142회를 돌파했다.

이 채널은 다른 지자체와 달리 외부업체와 전문가 등을 쓰지 않고 시장과 공무원이 직접 출연하고 있다.

충주시 유튜브는 ‘센스’가 느껴진다. 충주시 유튜브는 ‘시장님이 시켜서 유튜브를 했다’는 내용으로 첫 영상을 제작했다.

김 주무관은 “초기 영상들을 보면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했다”며 “시장님 시켜서 유튜브를 억지로 시작했다는 첫 업로드 영상이 대박을 치면서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리얼한 공무원의 일상이 담긴 충주시 유튜브를 보고 많은 구독자가 열광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충주시와 같이 SNS 홍보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충주시 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르게 시도해야 합니다. 차별화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김 주무관은 “재미있는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계획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에 집중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시대는 저물었다. 지금의 대세는 유튜브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청자미디어재단은 7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루 안에 끝내는 실전 미디어교육을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유튜브 콘텐츠의 특성을 이해하고 스마트폰으로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을 제작해보는 초간단 유튜브 콘텐츠 제작법을 배우게된다. 광주시청자미디어재단은 유관기관 직원 및 홍보·마케팅 분야 담당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