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민선 7기 새로운 전남 비전으로 삼은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와 관련된 세부사업에 대해 정부부처와 협의에 들어갔다. 국가계획 및 2020년 국고 예산에 반영해 정부 차원의 건의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5일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블루 이코노미의 5대 프로젝트인 블루 에너지(Energy), 블루 투어(Tour), 블루 바이오(Bio), 블루 트랜스포트(Transport), 블루 시티(City) 등 외에도 주요 프로젝트를 더 발굴해 구체화하는 등 이를 새천년 전남 미래 발전의 초석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서둘러 세부사업을 선정해 블루 이코노미를 본 궤도에 올리겠다는 것이 김 지사의 계획이다.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블루이코노미 관련 세부사업은 ▲한전공대 설립 지원, 랜드마크 연구시설(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구축, 8GW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사업 및 크루즈 관광 기반 조성사업의 국가계획 반영 ▲국가 면역치료 혁신 플랫폼 구축·국립 심뇌혈관질환센터 설립 ▲국가 유·무인기 드론 인증 통합·관제 인프라, 드론 규제자유특구 지정, 미래자율주행차 실증 테스트베트 구축 ▲전남형 스마트 블루시티 국가 시범도시 조성 등이다.

한전공대의 경우 지난 10일 범정부 지원위원회에서 법적 근거, 정부 지원 규모 등을 담은 대학 설립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하고, 문 대통령이 “2022년 개교하는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큰 어려움 없이 추진될 것으로 김 지사는 전망했다.

신안 바다에 들어설 예정인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은 ‘전남형 일자리’ 대표 모델사업으로 추진된다.

전남도는 45조~50조원의 막대한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민간투자사·한전·정부·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상시 일자리만 4000개, 간접 일자리를 포함하면 11만7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남도는 내다봤다.

김 지사는 “블루 이코노미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만큼 앞으로 각 소관부처를 상대로 세부사업을 결정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밖에도 문 대통령께서 에너지밸리 조성을 통한 차세대 에너지신산업 거점 육성, 우주항공산업, 미래자동차산업, 바이오메디컬산업, 서남해안 관광·휴양벨트 조성사업, 연륙·연도교 건설, 호남고속철의 조속한 완공, 경전선 전철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등 전남 관련 산업, 지역현안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지원 의지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블루 이코노미 세부사업의 국가 계획 반영과 2020년 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의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