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KBO리그에서 달라지는 점 중 하나는 공인구다.

극심한 ‘타고투저’ 극복을 위해 KBO는 공인구 반발계수를 국제 평균치에 맞춰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0.4134~0.4374였던 공인구 반발계수는 0.4034~0.4234로 낮아졌다. 또 공 둘레가 최대치 233㎜에서 234㎜로 1㎜ 커졌고, 무게도 1ｇ정도 늘었다.

KBO 선수들은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달라진 공인구를 사용하고 있다.

캠프 초반에는 ‘공인구’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특히 손 감각이 중요한 투수들 사이에서 공인구는 주요 관심사였다

‘1㎜의 차이’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하지만 투수들은 공 크기보다 ‘매듭’을 이야기했다. 기존의 공인구보다 매듭이 넓고 낮아지면서 투수들은 ‘낯선 변화구’를 경험하기도 했다.

연습경기 초반 이민우는 “포크볼 각도가 달라졌다(웃음). 매듭이 낮아져서 착착 안 감기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었다.

한승혁도 첫 등판이 끝난 뒤 “매듭이 잘 안 눌려서 공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공 던질 때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한승혁은 두 번째 실전 등판 뒤에는 “이제 다들 적응하는 것 같다. 처음보다는 이상한 느낌은 없다.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 반발계수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공 크기 변화는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달라진 공인구에 낯설어하던 투수들은 피칭 훈련과 연습 경기를 소화하면서 적응 단계다.

타자들은 아직 공인구에 대한 확실한 감이 없다.

최형우는 “아직 100%의 컨디션으로 스윙을 해보는 게 아니라서 정확하게 공인구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언급했다.

시즌과 같은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라는 점과 함께 투수들보다 공인구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에서 타자들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KIA는 이번 캠프에서 5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지난 16일 두산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모두 일본팀하고만 경기를 했다.

일본팀과의 연습 경기에서는 KBO공인구와 NPB 공인구가 동시에 사용된다.

KIA 수비 때는 KBO공인구, 일본팀 수비 때는 NPB 공인구를 쓰는 방식이다. 이렇다 보니 KIA 타자들은 NPB 공인구로만 타격을 한 셈이다.

현재까지 공인구의 변화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타격 페이스가 본궤도에 오르고, 본격적인 국내팀과의 연습경기 일정이 시작되는 28일부터 정확한 투·타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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