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지만원, 5·18 진상조사위원 안돼”
바른미래 하태경…추천 주장한 한국당 김진태 사과 요구
2019년 01월 11일(금) 00:00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10일 ‘5·18의 북한 특수부대 개입설’을 퍼뜨리고 있는 지만원씨를 ‘사기꾼’으로 지칭하며 자유한국당이 지씨를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으로 추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지씨를 한국당 조사위원으로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한 한국당 김진태 의원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진태 의원이 ‘지씨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다. 꼴통이 아닌 5·18 전문가라고 해서 5·18 진상조사위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씨는 꼴통 정도가 아니라 정상이 아닌 사기꾼”이라며 “지씨가 발표한 ‘광수’ 중에 탈북자가 54명 들어가 있다. 전부 다 날조다”라고 비판했다. ‘광수’는 지씨가 광주에 잠입했다고 주장하는 북한 특수부대를 줄여 부르는 말이다.

하 의원은 이어 “이 분들 중에는 80년 당시 초등학생 나이였던 분들도 있고 10살이 채 안 됐던 분도 있다”면서 “그 분들이 특수부대로 광주에 잠입했다고 주장하는 사기꾼이 지씨”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사람을 무슨 5·18 전문가라고 추켜세워 진상조사위원으로 꼭 넣으라고 하는 건지, 김진태 의원 정말 큰 실수 하셨다”면서 “지 씨가 탈북광수라고 명명한 50여명 탈북자들에게도 반드시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하 의원은 같은 날 국회 정론관에서 ‘지만원씨 5·18 북한특수부대 개입 주장 관련 피해 탈북자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지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자리에 선 ‘광수’로 지목된 탈북자들은 지씨를 “정신나간 사람”, “약간 정신이 나간 분”이라 지칭하기도 했다.

앞서 지씨는 1980년 광주에 남파된 북한 특수공작원을 안면인식 특수기술로 찾는다며 인터넷에 이른바 ‘광수’를 연속공개한 바 있다. 그 중에는 요덕수용소에 수용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지난 2004년 ‘수용소의 노래’로 펴내 유명해진 강철환씨 등이 있다. 심지어 1980년 당시에는 최고인민회의 의장이었던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제71광수),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었던 조명철 전 의원(제198광수), 강성산 북한 전 국무원 총리의 사위 강명도 경기대 교수, 김정일의 처조카로 북에 의해 피살된 리일남(이한영, 제210광수) 씨 등도 포함돼 있어 물의를 빚었다.

앞서 김진태 의원은 지난 8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한국당 사찰·조작·위선정권 진상규명 연석회의에서 지씨를 언급하며 “그 분은 그렇게 이상하거나 꼴통이 아니다. 한국당 몫의 5·18 진상조사위원으로 꼭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는 의원석에 지씨의 ‘민주화의 뿌리 5·18 그것은 북한이 일으킨 게릴라전이었다’ 는 책자가 놓여 있어 당 관계자들이 회수하는 소동이 있었다.

/박지경 기자 jk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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