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공장이 쏘울의 3세대 모델인 ‘쏘울 부스터’ 양산에 돌입하며 성공 신화 재현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13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10일 오후 박래석 광주공장장, 나태율 노동조합 광주지회장 등 노사 대표와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쏘울 3세대 모델인 ‘부스터’(Booster) 1호차 생산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아차는 새로워진 디자인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고객들의 주행 경험과 일상을 즐겁고 당당하게 만들어줄 거란 자신감을 담아 3세대 쏘울에 촉진제, 추진제를 뜻하는 영어 단어 ‘부스터’를 별명으로 붙였다.

쏘울 부스터 1호차는 지난 10일 오후 3시 45분 모든 생산 공정을 거쳐 완성됐다.

신형 쏘울 부스터는 가솔린 1.6 터보와 전기차(EV) 두 가지 모델로 내년 1분기 중 국내에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모델에는 기존 쏘울 EV(30㎾h) 대비 용량을 두 배 이상 늘린 64㎾h 고용량·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다.

기아차 광주공장이 전량 생산하는 준중형 박스카 쏘울은 대표적 ‘수출 효자 차종’이다.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지난 10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만 168만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링카로, 지난해에도 전체 생산량(16만5508대)의 98.1%가 수출될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쏘울의 미국 수출 물량은 지난해 전체 생산량의 66.2%인 10만9625대에 이를 정도다.

광주공장의 경우 트럭 등 상용차 위주에서 스포티지 생산을 거쳐 쏘울을 양산, 기아차의 세계 수출을 견인하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쏘울에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이 때문에 기아차 광주공장이 3세대 모델인 쏘울 부스터에 거는 기대도 클 수 밖에 없다. 이날 양산 기념식도 쏘울 부스터 양산에 맞춰 신차 분위기를 띄우며 다시 한번 쏘울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박래석 기아차 광주공장장은 양산 기념식에서 “쏘울 부스터는 광주공장의 미래와 희망을 밝혀주기 위한 간절함과 소망이 응축된 결과물”이라며 “세계속에서 인정받는 명차의 반열에 올라서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나태율 기아차 노동조합 광주지회장도 “쏘울 부스터가 쏘울의 바통을 잘 이어 받아 광주공장을 대표하고 기아자동차를 대표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기아차는 18일까지 디자이너 양말 브랜드 ‘아이헤이트먼데이’와 공동으로 제작한 스페셜 SOUL 양말을 고객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치는 등 쏘울 부스터 출시 분위기를 띄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