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돌아오는 어촌, 활력이 넘치는 어촌으로 변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김재명(75) 굴포마을 어촌계장은 굴포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다. 언제부터 바닷일을 했는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군에 입대해 군생활을 했던 3년을 제외하고는 늘 바다에서 놀았고, 바다에서 일했다.

김 계장은 “풍요로운 바다와 비옥한 땅이 있는 굴포마을 주민들은 이웃들과 나누고 주고받는 정을 가지고 있다”며 “내세울 만한 게 없는 마을이지만 따뜻한 마음만큼은 최고다”라고 말했다.

굴포마을 어촌계는 63가구 200여명으로 이들은 주로 멸치잡이나 톳, 미역, 김을 양식을 하며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 인근 바다는 영양염류가 풍부해 김과 톳 등 해조류의 품질은 물론, 맛도 뛰어나다. 최근에는 도시로 떠났던 청년들이 마을로 돌아오면서 논·밭농사도 제법 이뤄지고 있다. 농촌지역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해 놀고있던 땅을 청년들이 돌아와 다시 일구면서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마을을 떠나 도시에서 생활하던 청년들이 가업을 이어가기 위해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며 “다른 농어촌마을과 다르게 청년들이 많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굴포마을 주민들은 특별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는 작은 어촌마을이지만 바다와 땅이 주는 넉넉함에 늘 감사한 마음을 품고 살고 있다.

김재명 계장은 “우리 주민들은 자신들이 생산하는 수산물과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은 그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다”며 “굴포마을 김과 톳, 미역을 비롯한 수산물과 농산물 애용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