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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27일까지 ‘비움·나눔 페스티벌’
신학생 떠난 방, 전시장 됐다
기숙사 세면장 등 변신…나눔 책방·주말엔 茶 무료
50여 작가 참여…미디어 아트·스테인드글라스 등 선봬

2018. 10.12. 00:00:00

삐그덕 거리는 낡은 나무 바닥, 세월의 흔적이 묻은 나무 창틀과 유리창. 신학생들이 머물렀던 기숙사 방 한 칸 한칸이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전시되고, 색색의 알사탕과 낡은 풍금이 어우러진 안태영 작가의 작품도 눈에 띈다. 임현채 작가가 그린 광주 교구청의 붉은 건물 역시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1961년 대건신학교로 문을 연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서구 상무대로 980)이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천주교광주대교구가 주최하는 제2회 가톨릭 비움·나눔 페스티벌(5일~27일까지·총감독 오창록)을 통해서다.
이번 전시는 스테인드글라스와 미디어 아트, 천연염색, 회화 작품을 만나는 주제전 ‘빛-투영, 공진(共振)’전, 지역작가들이 참여하는 ‘비움, 나눔’전, 광주가톨릭미술가회가 함께한 아트마켓전으로 구성됐으며 또 5·18닥종이 인형전, ‘교구청을 그리다전’, ‘다기전’ 등도 열린다. 모두 5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대규모 전시다.
11일 찾은 평생교육원은 세월의 흐름을 그대로 담고 있는 아름드리 나무와 푸른 잔디가 어우러져 편안함을 전해준다. 벤치에 앉아 새소리를 들으며 쉬어가는 이도 눈에 띈다. 커피 한잔 마시며 산책하기 그만이다.
전시가 열리는 브레디관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만나는 건 윤종호 작가의 설치 작품이다. 버려진 형형색깔 플래카드를 재가공해 ‘꽃’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등록문화재 제681호로 지정된 근대문화유적인 브레디관은 지난 1961년 대건신학교 기숙사로 건립된 건물로 강동원 주연의 영화 ‘검은사제들’의 촬영장이기도 했다.
30여개의 방은 작가들의 전시장이 됐다. 까리따스 수녀회 윤지선(제네시아) 수녀의 푸른빛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은 건물과 잘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을 준다. 다양한 인물 조각상을 배치한 소빈 작가의 작품도 인상적이다. 그밖에 서영실·조정태·이영재·윤태성·김현정·곽동준·정상섭 작가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들은 각각의 방을 자신의 작품 스타일에 맞게 활용, 방 자체가 하나의 작품처럼도 읽힌다.
가톨릭평생교육원 브레디관의 공동 세면실이 다기 전시장과 무료시음장으로 변신했다.






기숙사생들이 사용했던 공동세면장은 근사한 다기 전시공간과 시음장으로 변신해 주말이면 무료로 차를 마실 수 있으며 또 다른 방은 누구나 책을 읽고 원하면 가져갈 수 도 있는 ‘비움 나눔 책방’으로 운영중이다. 그밖에 어린이라디오 팀이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수집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주제전을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인 헨리관 지하로 들어선다. 시간의 흐름을 간직한 붉은 벽돌을 비추는 조명이 아름답다. 이곳에서는 ‘인사동 스캔들’, ‘라디오 데이즈’ 등을 촬영했다.
그대로 노출된 붉은 벽돌과 배관 파이프 등과 어우러진 작품들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정선휘 작가의 화려한 꽃들이 불을 밝히고 있고, 신성환 작가의 영상 작품도 눈길을 끈다. 다양한 스타일의 십자가를 모아 둔 코너와 유리공예 시연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도 흥미롭다. 이곳에서는 신정필·이세린·레이박·정운학·정정훈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부대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교육원 야외공간에서 열리는 ‘야외피크닉’(13일·20일)은 예술가와 함께하는 버스킹(힐링트리·인디언수니·강숙향·팬타곤·권혁찬·드림머스 등)으로 구성되며 유리조형, 천연염색, 다도체험, 화가가 그려주는 초상화, 어린이 라디오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또 대건문화관에서는 ‘그날, 바다’, ‘1987’, ‘택시운전사’ ‘동주’, ‘레 미제라블’ 등 영화상영회도 열린다.
관람 시간 오전10시~오후6시. 가톨릭페스티벌.com. 문의 062-380-2882.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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