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권은 도자기산업 발전을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원재료인 흙과 땔감이 풍부하고 생산품의 이동 경로인 영산강이 있어 목포와 무안을 중심으로 30분 이내 거리에서 양질의 원재료와 요업 기계, 유통망을 가동할 수 있다.

한국 최초의 생활도자기가 1942년 목포의 행남자기에서 시작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전 공정 일관체계’라는 최적의 입지를 활용해 1980년대 이후 무안 청계농공단지를 중심으로 전국 최대의 생활도자클러스터가 형성됐다. 현재 이곳에는 도자관련 업체만 80여개가 성업중이고 근로자 10명 이상 업체의 절반가량이 무안에 있다. 특히 도자기 생산업체 상위 70%가 영산강 도자클러스터에 밀집돼 있다.

전남 서남권이 국내를 대표하는 도자클러스터로 성장한데는 천혜의 자연 조건외에 첨단기술 개발 및 이전을 위한 지원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클러스터 권역내에는 목포대를 비롯해 5개 종합대학과 2009년 설립된 전남세라믹종합지원센터가 있다. 세라믹지원센터는 전통 도자기술과 첨단 세라믹의 융합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목포대 HELP사업단이 가세하면서 생활도자기에 헬스케어 기능까지 더한 첨단 도자기 제품 생산으로 전남 서남권이 생활도자기 메카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장필수 기자 bung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