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광주의 평균 최고기온이 기상 관측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1939년 이후 2번째로 무더운 날씨로 나타났다. 또 같은기간 발생한 폭염도 7일간 나타나면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1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939년부터 올해까지 광주 여름(6월1일부터 7월16일) 평균 최고09기온은 1994년 30.3도로 가장 높았으며, 2018·2017년 30도, 1958년 29.7도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폭염일수도 1994년 11일, 2017년 9일, 1958년 8일, 2018년 7일로 기록됐다.

광주는 여름동안 유례없는 무더위가 몰아친 1994년에 이어 2번째로 덥고 폭염일수는 4번째로 많은 역대급 무더위가 나타났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매우 높게 치솟았다.

이런 폭염은 지난 11일부터 일주일째 전국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현재 광주·전남지역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경보·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 경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폭염 주의보는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발령된다.

최근 유라시아 대륙이 평년보다 매우 강하게 가열되면서 대기 상층의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발달해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한 것이 우리나라 폭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요즘 한반도 부근의 공기 흐름이 느려진 탓에 이런 기압 배치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적어도 다음 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한영 기자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