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분야는 매우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경연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학생이고 아마추어인 것을 가끔씩 잊게 할 만큼 자기주도적인 음악적 표현과 완성도 그리고 연주자로서 갖추어야 하는 태도를 선보였다.

경합률이 높지 않은 관계로 단체일 경우는 전곡을 모두 들을 수 있었으며, 참가자수가 비교적 많은 사물놀이와 가야금병창의 경우 지도자의 역량과 참여자가 협력하여 하나 된 열정이 드러나는 감동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또한 개인 설장구 및 소고놀이에서는 음악성이 우수해 전공으로써의 장래성이 있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예년에 비해 크게 달라진 사항이 있다면 기악분야의 창작곡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가야금창작곡이 많았으며 개량가야금곡을 12현가야금으로 표현한 점은 창의적이었다.

다만 창작곡이 많다보니 오랜 연륜을 요하는 대표 기악독주곡인 ‘산조’연주의 비중이 줄어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