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남구를 제외한 광주 지역 네 개 구청장 경선 후보를 확정했다. 민주당 동구청장 경선은 강수훈·강신기·양혜령·임택 후보 등 네 명이, 서구는 김보현·김영남·서대석 후보 등 세 명, 북구는 문상필·문인·조오섭 후보 등 세 명, 광산구는 김영록·윤난실·윤봉근 후보 등 세 명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남구는 중앙당 요청에 의해 컷오프 보류 지역으로 분류됨으로써 결정이 미뤄졌다.

우선 동구는 현 김성환 청장이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평화당과 민주당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막강한 현역 프리미엄의 김 청장에 맞서 이번에 민주당 경선 컷오프를 통과한 네 명의 후보 중 누가 경쟁 상대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서구는 광역의원 출신인 김보현·김영남 후보와 서대석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이 민주당 경선에 올랐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서대석 후보가 앞서가고 있으나,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임우진 서구청장이 오늘 무소속 출마를 선언, 막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평화당에서는 이성일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공천을 받았다.

북구는 민주당의 경우 단일화에 나선 문상필·조오섭 전 시의원과 문인 전 행정부시장 간 대결 양상이다. 여기에 광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이은방 후보가 평화당 깃발을 들고 출전한다.

광산구 민주당 후보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김삼호 예비후보가 충격 속에 탈락한 가운데 김영록 광주세무사회 회장과 윤난실 전 광산구 공익활동센터장, 윤봉근 전 시의회 의장이 경선 후보로 확정됐다. 하지만 김삼호 예비후보의 재심 청구 여부와 향후 역할도 경선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평화당에서는 이정현 전 광주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출전한다.

이제 구청장 선거전도 여·야 후보군이 서서히 압축되어 가고 있다. 최종 대진표는 민주당이 5개 구청장 후보를 확정하는 다음 달 5일께나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기초단체장 선거 또한 시민의 살림살이에 영향을 끼치는 매우 중요한 선거인 만큼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