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청장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 여부와 현 민형배 구청장 조직의 향배다. 또, 김동철(광산 갑)·권은희(광산을) 의원 등 광산지역 2명의 국회의원 모두가 바른미래당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구청장 후보를 낼지 여부도 관심사다. 따라서 바른미래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서 민주당 후보와 대결을 펼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우선 민주당의 전략공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이 최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자 추천 시 전략상 특별히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에 한해 전략공천을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적용 범위는 전국적으로 총 29개 선거구 이내다.

해당 시도의 기초단체 수가 21개 이상이면 3곳, 11개에서 20개 이하이면 2곳, 10개 이하이면 1곳 이내로 하기로 했다. 따라서 광주는 1곳, 전남은 3곳이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여성 출마자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역구를 중심으로 ‘여성 정치인 전략 공천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전략공천 여부가 주목된다.

더불어 광산구청장 출마자 중 민 구청장과 직·간접적인 인연을 가진 후보가 많다는 점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김삼호 전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윤난실 전 광산구 공익활동센터장, 강위원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 상임이사 등이 문 구청장과 함께 광산구의 일을 한 사람들이다.

이들 3명의 후보는 그동안의 활동 영역이 환경·복지·사회 등으로 서로 다르지만 주요 지지기반을 나눠가져야 한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김동철·권은희 두 명의 국회의원이 바른미래당 소속이어서 이들의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민주당 경선만큼이나 본선도 치열한 당 대 당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